"우리는 우승하러 왔다" 클린스만→'4대장' 향한 '자기 최면'…64년 만의 亞 정상, 첫 일성에 담긴 진심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을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카타르아시안컵이 13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각) 개최국 카타르와 레바논의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E조의 대한민국은 15일 오후 8시30분 알 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10일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 클린스만호는 11일 알 아글라 훈련장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부상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고개를 들고 있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26명 중 3명이 첫 훈련에 불참했다. 이재성(마인츠)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의 마지막 훈련에서 왼발등을 다쳤다.
김진수(전북)는 왼종아리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조별리그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근육 손상으로 회복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황희찬(울버햄턴)도 왼엉덩이 근육 피로 누적으로 1~2차전에 뛰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첫 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대회를 치르다 보면 크고 작은 부상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 의무팀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부상자들을 빠르게 복귀하고, 회복할 수 있는지 고려하고 있다. 전혀 문제 없다. 타박상, 근육 부상 등 발생할 수 있다"며 "황희찬 부상은 크지 않다. 모든 선수가 같이 하길 바라는데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해도 앞으로 치를 경기가 많다. 부상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대회는 그런 우려가 있다. 대회는 길다.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아시안컵은 환희보다 아픔이 더 컸다. 1956년 아시안컵 초대 챔피언인 한국은 1960년 2회 대회 정상 등극이 마지막이었다.
'영원한 라이벌'인 일본에 역전된 것은 더 큰 고통이었다. 일본은 아시아 최다인 4회 우승(1992년, 2000년, 2004년, 2011년)에 빛난다. 반면 한국 그 사이 4회 준우승(1972년, 1980년, 1988년, 2015년)에 그쳤다.
기대치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강 진용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정도로 눈부시다. A매치 117경기에 출전한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세계 최고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이다.
킬리안 음바페와 호흡하고 있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과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간판 센터백인 김민재의 존재도 자랑이다. EPL의 또 다른 축인 황희찬은 올 시즌 첫 두 자릿수 골(10골)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대장'의 세계적인 선수들이 맨 앞에 섰다. 손흥민은 이번이 4번째 아시안컵이다. 김민재와 황희찬은 두 번째고, 이강인은 첫 아시아 정상 도전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부다비 전지훈련에 만족감을 토해냈다. 그는 "아부다비에서의 일주일은 매우 중요했다. 팀 전체 컨디션을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 지금은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세트피스, 공격 패턴 등을 세밀하게 맞춰야 할 것 같다. 이제 개막이다. 시간이 아주 빠르게 흘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안컵 정상은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홍명보 박지성 등이 풀지 못한 숙제다. 아시안컵 목표는 단 하나, 우승 뿐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토너먼트 대회는 다르다. 지금 우리가 가장 조심해야 할 상대는 바레인이다. 그 뒤에야 다음 경기를 생각할 수 있다. 팬들은 모든 예측이 흥미로울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한 경기, 한 경기 잘 치르는 것이 목표다. 집중해서 하는 것이 우리의 자세다"라고 강조했다.
32세의 '캡틴' 손흥민은 이번 아시안컵이 마지막일 수 있다. 그는 지난해 "어떻게 보면 나의 마지막 아시안컵이다. 더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는만큼 이번에는 정말 잘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선수로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위해 가장 큰 선물을 드리고 싶은 게 가장 큰 꿈"이라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은 특별하다. 리더 역할을 하면서도 건강한 모습으로 대회를 치르고 있다. 카타르월드컵 때는 건강한 모습이 아니었다. 지금은 건강한 주장과 함께하고 있다. 김민재는 세계적인 수비수로 성장했다. 리더십도 갖고 있다. 이강인은 세계적으로 가장 각광 받는 어린 선수다. 좋은 선수들과 좋은 팀에서 함께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아주 어려운 대회가 될 것"이라며 "매 경기 상대를 존중하면서 준비하겠다. 바레인전부터 잘 준비하겠다. 핑계가 있을 수는 없다. 일본과 결승에서 만나길 바라지만 첫 경기부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우리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쉽지 않을 것이다. 7경기다. 마라톤이 될 것이다. 힘든 순간도 올 것"이라며 "지금 우리 대표팀은 아주 강하다. 선수들에게도 매번 '우리는 우승하러 왔다'고 계속 얘기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대회는 그 순간 최선을 얻으려고 한다. 두 달 뒤 같은 경기를 치르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이 순간 만끽하면서 최선을 다해야 결과를 잡을 수 있다. 선수들에게 '여러분의 대회'라고 한다. 여기서 펼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 이 중요한 시기, 우승으로 꼭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을 위해선 20여일 동안 7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제 결전이다.
김성원 , 도하(카타르)=김가을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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