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는 美 출신·타자는 중남미 선호…“검증된 선수 한번 더”

2024. 1. 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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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용병 농사는 한 해 성적을 좌지우지하는 중대 요소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외국인 선수를 팀당 3명씩 보유할 수 있으며, 보통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구성한다.

올해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한 구단은 2개 구단(NC·삼성)뿐이다.

반면 지난해 8∼10위에 머문 삼성, 한화(이상 280만 달러), 키움(270만 달러)은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이 300만 달러를 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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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살펴보니
계약 완료 투수중 美 국적 11명
타자 10명중 6명이 중남미 출신
켈리·쿠에바스 등 몸값 20억원
전문가 “외국인 드림팀은 LG”

프로야구에서 용병 농사는 한 해 성적을 좌지우지하는 중대 요소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외국인 선수를 팀당 3명씩 보유할 수 있으며, 보통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구성한다. 대부분 선발 투수자원이고, 타자는 중심타선에 포진하기에 외국인 선수들은 ‘전력의 절반’에 비유된다.

그래서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 선발에 사활을 건다. 12일 현재, 계약을 마무리 지은 외국인 선수는 총 29명. KIA만 투수 한 자리를 비워 놓았다.

△구관이 명관 =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선 유독 외국인 선수의 재계약 바람이 거세다. 계약이 완료된 29명 중 재계약이 15명. 복귀파인 멜 로하스 주니어(KT)와 헨리 라모스(두산)까지 더하면 KBO리그 유경험자는 17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올해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한 구단은 2개 구단(NC·삼성)뿐이다. LG와 SSG, KT, 두산, 롯데, 한화, 키움은 기존 3명 중 2명과 재계약했다. 재계약이 대세로 떠오른 데는 이적 시장에서 기존 선수들을 대체할 만한 선수를 찾기 어렵기 때문. A 구단 스카우트 팀장은 “‘이 정도면 그래도 한번 모험을 해볼 만하다’라는 선수가 나와야 하는 데 없다”고 하소연했다. 현장에선 신규 영입 몸값을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넘길 수 없도록 제한한 것도 좋은 선수를 찾기 힘든 이유라고 했다.

△믿고 쓰는 미국파 = 올해 외국인 선수 국적 비율(이중국적자는 출생지 기준)은 여전히 미국이 초강세다. 계약이 확정된 29명의 선수 가운데 미국 국적은 15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이어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공화국이 각 5명, 쿠바가 2명, 파나마와 푸에르토리코가 각 1명씩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LG와 정규리그 4위 NC는 미국 선수들로만 채웠다. 반면 한화는 모두 중남미 소속 선수로 구성을 마쳤다. 계약이 완료된 투수 19명 중 11명이 미국 국적. 타자는 10명 중 6명이 중남미 출신이다.

B 구단 스카우트 팀장은 “투수들의 경우 더스틴 니퍼트(전 두산)처럼 미국 출신의 성공 확률을 높게 본다. 야구에 대한 자세, 영리한 투구가 매력적인 요소”라면서 “반면 타자 쪽은 중남미 국가들 출신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공을 맞히는 능력 등 운동 신경이 많은 점수를 받는다”고 귀띔했다.

△최고 몸값 = 올해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은 150만 달러(20억 원). 케이시 켈리(LG)와 윌리엄 쿠에바스(KT),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라울 알칸타라(두산) 등이 1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켈리는 올해 계약 총액이 30만 달러가 삭감됐지만, 2년 연속 외국인 선수 최고 대우 1위를 지켰다. 계약 총액이 가장 적은 외국인 선수는 60만 달러(8억 원)의 외야수 로니 도슨(키움)이다. 현재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친 8개 구단 중 LG와 KT가 380만 달러(50억 원)로 가장 많은 돈을 투자했다. 반면 지난해 8∼10위에 머문 삼성, 한화(이상 280만 달러), 키움(270만 달러)은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이 300만 달러를 넘지 않았다.

△스카우트들이 뽑은 ‘드림팀’ = 프로야구 해설위원과 스카우트들은 LG를 올해 최고 외국인 선수 구성 팀으로 꼽았다. LG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투수 켈리와 타자 오스틴 딘이 건재하고, 투수 디트릭 엔스를 새로 영입했다. 엔스는 신입 외인에게 줄 수 있는 최대치인 100만 달러를 꽉 채웠다. 또 2020년 MVP 출신인 외야수 로하스 주니어를 데려온 KT를 꼽은 스카우트도 많았다. C 구단 스카우트 팀장은 “LG의 외국인 전력이 안정적이다. KT도 변수가 없는 구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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