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5범 이영복, '다방 업주 연쇄살인' 전 교도소 생활 어땠나

[서울=뉴시스]이강산 인턴 기자 = 여성 다방업주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신상이 공개된 이영복(57)이 파헤쳐진다.

12일 오후 9시 방송되는 SBS TV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이영복의 범행에 대해 수사한 형사와 피해자 유가족들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지난달 30일 신 씨(가명) 가족의 따뜻했던 연말은 한순간에 비극으로 변했다. 홀로 아들을 키우며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왔다는 60대 다방 주인 신 씨가 일면식도 없는 손님에게 살해당했기 때문이다.

CCTV 영상에 담긴 신 씨의 죽음을 눈으로 확인한 가족들은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 피해자 신 씨의 언니는 "폭행 장면을 형사님께서 보여주셨다. 너무 고통스러운 얼굴이었다"고 말했다.

범행 과정은 이러했다. 신 씨가 살해당하던 날, 다방에서 홀로 맥주를 마시던 한 남성이 '가게를 곧 마감할 것'이라는 신 씨의 전화를 들은 후 신 씨를 무참히 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것이다.

이 남자의 정체는 지난해 11월 출소한 57세의 전과 5범 이영복이었다. 이영복은 범행 후 자신이 정체를 숨기기 위해 옷을 갈아입은 뒤 가게 문을 잠그고 도주하는 용의주도함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영복이 현금만 사용하는 점과 이영복의 모습이 CCTV 영상에 잘 담기지 않은 점 등이 이영복 검거를 위한 경찰의 추적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어 이영복은 엿새 만에 또 다시 살인을 저질렀다. 범행 대상은 이번에도 다방 업주였는데, 피해자는 경기도 양주에서 다방을 운영하던 양 씨(가명)였다. 이영복의 범행 과정은 첫 번째 살인과 판박이였다.

이영복은 혼자 다방을 찾은 뒤 술을 마시다 직원이 퇴근하고 양 씨가 홀로 남은 그때를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

사망한 양 씨의 얼굴에는 멍과 목 졸린 흔적이 선명했다. 바지 지퍼가 내려가 있으며 양말도 벗겨져 있었다. 이영복은 범행 후 유유히 가게를 빠져나와 행인에게 길을 묻는 여유까지 부리며 현장을 벗어났다.

하지만 지난 5일 경찰은 끈질긴 추격 끝에 결국 이영복을 강릉에서 검거했다. 검거 후 사건 담당 형사과장은 "약해 보이는 게 싫고,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라며 이영복의 살해 동기를 밝혔다.

제작진은 수소문을 통해 어렵게 이영복과 함께 수감 생활을 했다는 인물을 만나 이영복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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