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악마의 유혹 싫다했는데, 또”…이 서비스 잔액 8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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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최근 전기차 구입 후 비대면으로 전기차 충전 할인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를 하나 발급했다.
발급 전 카드 신청 단계에서 리볼빙 서비스 이용 의사가 없다고 표시했다.
이후 A씨는 중요한 거래처 전화를 기다리던 중 갑자기 걸려온 카드사 전화를 받았는데 리볼빙 서비스 이용 동의를 권하는 내용이었다.
A씨는 카드 신청 단계에서 이미 리볼빙 서비스 이용 의사가 없다는 것을 밝혔는데 왜 전화를 했느냐며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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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높아 신규고객에 이용 권유
평균 금리 연 17% 내외…법정 최고금리 육박
리볼빙은 카드값의 일부만 결제하면 나머지는 상환을 최장 5년까지 계속 미룰 수 있도록 하는 카드사가 제공하는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서비스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들이 신규고객 대상으로 수익성이 큰 리볼빙 서비스 가입을 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리볼빙이 고금리 상품인 데다 서비스 이용이 누적될 경우 종국에는 카드값 상환 부담이 커지는 만큼 이용에 신중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예컨대 리볼빙 약정결제비율이 30%이고 카드값이 매달 300만원인 경우 이월되는 카드값 잔액은 첫째달 210만원, 둘째달 357만원, 셋째달에는 460만원으로 증가한다.
A씨가 신규 발급한 KB국민카드의 경우도 A씨의 신용점수가 1000점 만점임에도 리볼빙 금리는 연 14%(연 13.6%)에 육박한다.
카드사들은 연체 시 불이익이 큰 점 등을 내세우며 리볼빙 서비스 가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카드사의 경우 내부 스크립트 매뉴얼에 따라 콜센터 상담원이 연체 시 불이익을 강조하는 한편, 연체 이자율 대비 리볼빙 금리가 낮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리볼빙은 ‘악마의 유혹’에 빗대기도 한다. 처음 쓸 때는 카드값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어 좋지만 이용이 잦아지면 어느새 카드값이 감당하기 버거울 정도로 늘어나는 경우가 많아서다. 패가망신하는 대표 서비스로도 손꼽힌다.
금감원에 따르면 카드업계 리볼빙 잔액은 지난 2021년 10월말 6조1000억원에서 이듬해 12월말 7조3000억원, 지난해 10월말에는 7조5000억원까지 늘었다.
리볼빙 이용이 늘면서 관련 민원도 증가세다. 금감원은 지난달 신용카드 리볼빙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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