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전 美부통령, 20년만에 애플 이사회서 물러나

안상현 기자 2024. 1. 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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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뉴스1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고령을 이유로 약 20년간 활동해온 애플 이사회에서 퇴진하기로 했다.

1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고어 전 부통령이 2003년부터 맡아왔던 이사회 이사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CNN은 1948년생인 고어 전 부통령이 만 75세인 만큼 이사로 재선임되기에는 지나치게 고령이라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고어 전 부통령은 20여년간 이용자 사생활 보호를 위한 조건 없는 지지, 환경·기후 문제에 대한 비견할 수 없는 지식 등으로 우리 업무에 대단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고어 전 부통령이 지난해 애플에서 받은 보수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상 주식 기준 보상 27만5000여달러(약 3억6000만원)를 포함한 37만6000여달러(약 4억9000만원)로 나타났다.

이밖에 항공기 제조사 보잉 임원 출신으로 2015년 애플 역사상 첫 흑인 이사에 올랐던 제임스 벨도 올해 75세가 되어 이사회에서 물러난다. 다만 애플 이사회 이사이자 감사위원회 의장인 론 슈거의 경우, 올해 75세가 됐음에도 회사 측이 이사직을 계속 맡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대신 연구기관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 CEO를 지낸 완다 오스틴을 신임 이사 후보로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에어로스페이스는 미 항공우주산업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다. 오스틴은 에너지업체 셰브론과 제약회사 암젠 이사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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