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부모 싫어져…결점만 보여 별로, 효도 생각 바뀌었다" 네티즌 반응은?

김학진 기자 2024. 1. 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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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어 부모에 대한 생각이 변하게 됐다는 한 누리꾼이 "점점 결점만 크게 보이게 됐다"며 효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토로했다.

글쓴이 A씨는 "나이를 먹을수록 효심이 깊어지는 게 아니다. 부모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며 "인간으로서도 별로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고생해서 키워준 건 맞지만 결점이 많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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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성인이 되어 부모에 대한 생각이 변하게 됐다는 한 누리꾼이 "점점 결점만 크게 보이게 됐다"며 효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토로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이 먹을수록 부모가 싫어짐'이란 제목의 글이 공유되고 있다.

글쓴이 A씨는 "나이를 먹을수록 효심이 깊어지는 게 아니다. 부모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며 "인간으로서도 별로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고생해서 키워준 건 맞지만 결점이 많다"고 운을 뗐다.

A씨는 그러한 생각이 들게 된 이유로 3가지를 꼽았다. 첫째 '경제력이 좋지 않다'였다. A씨는 "직업 자체도 변변찮고 자기 사업할 배포도 없다"며 "장기적인 미래를 생각 안 한다. 그러니까 사는 게 항상 제자리다. 자식들은 공부 잘하길 원해서 4년 내내 장학금 받고 학교 다니고 오히려 집에 돈을 갖다줬다. 졸업하고 바로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했다"고 사례를 밝혔다.

두번째로 '자식끼리 차별하고 경쟁시킨다'며 "비교하고 경잭 의식을 느껴야 더 발전하는 건 맞으니까 자식들끼리 차별하고 비교하고 경쟁을 시킨다"며 "자녀들끼리 당연히 사이는 별로 안 좋아지고, 둘 다 독립하고도 부모를 안 챙긴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훈육을 기분대로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관성 있는 양육이 아니다. 부부싸움을 하거나 밖에서 사람한테 치이고 오면 자식들한테 화풀이와 하소연을 한다"며 "자식한테 뭔 일이 생기면 벌벌 떨고 울고 자식이 나쁜 짓 하면 교육 시키려고 하고 자식을 안 사랑하는 건 아닌데 본인 감정이 우선이다"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A씨는 "머리 클수록 부모가 인간으로서 별로라고 생각된다"며 "어릴 때는 모르겠지만 자식도 나이 먹어보면 흐린 눈 안되고 다 안다. 부모가 진짜 경제적으로 인격적으로 갖춘 사람인지 아닌지 어릴 땐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애 낳기가 싫다. 내 자식도 크면 나처럼 생각할까 봐. 부모가 나한테 해 온 것 보면 부모 역할이라는 것도 똑바로 수행하기도 어렵고, 제대로 하는 사람도 많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부담스럽다"고 생각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든 사람이 완벽한 상태로 부모가 되는 게 아닌데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분명히 부모가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못하는 것 만 있는 건 아닐 텐데. 본인을 낳아준 분이라는 걸 잊어선 안 된다", "저런 갈라치기 글을 남기는 사람은 인생에서 큰 실패만 맛 본 사람들일 확률이 높다", "불행하게 자란 사람들은 결국 그와 비슷한 상황을 되물림 하기 쉬운 것은 사실이다" 등 다양한 생각들을 전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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