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지난해 채권 38조원 가까이 순매수…전년보다 17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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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을 선호하면서 지난해 채권 순매수 규모가 38조원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12일 발표한 '2023년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의 회사채·금융채·국채·은행채 등에 대한 순매수 규모는 총 37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역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에 매력을 느껴 지난해 국채 63조7천억원을 포함해 총 91조8천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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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개인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을 선호하면서 지난해 채권 순매수 규모가 38조원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12일 발표한 '2023년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의 회사채·금융채·국채·은행채 등에 대한 순매수 규모는 총 37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6조9천5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금투협은 "개인이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지난 2022년에 이어 계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역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에 매력을 느껴 지난해 국채 63조7천억원을 포함해 총 91조8천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는 전년보다 20조4천억원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도 지난해 말 기준 242조9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3%가량 늘었다.
작년 한 해 채권금리 흐름을 살펴보면 상반기에는 미국과 한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금리가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하반기 한·미 통화당국이 금리 동결을 지속하는 가운데 11월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실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2월 연 3.110%(작년 2월 3일 기준) 최저점을 찍은 뒤 10월 4일 연 4.108%까지 올랐다가 이후 다시 하락했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 금리는 연 3.154%였다.
지난해 채권 발행 규모는 876조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03조2천억원(13.3%) 증가했다. 순발행은 123조3천억원 증가해 잔액은 2천716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국채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24조5천억원(12.3%) 증가한 223조9천억원, 통안증권은 24조9천억원(23.8%) 늘어난 129조6천억원이었다.
금융채도 303조6천억원 발행돼 1년 전보다 32조4천억원(11.9%) 늘었다.
특히 회사채의 경우 투자수요가 회복되며 전년보다 12조6천억원(16.4%) 증가한 89조4천억원이 발행됐다.
회사채 미매각도 감소했다. 전체 수요예측 후 발행 확정금액 51조8천억원(451건) 대비 1조5천억원(33건)이 미매각돼 미매각률 2.9%를 기록했다.
연중 크레디트 스프레드(가산금리·회사채와 국고채 간의 금리 차이)는 축소됐으나 우량-비우량 등급 간 격차는 여전히 컸다. 작년 12월 기준 회사채 AA-등급 3년물의 가산금리는 74bp(1bp=0.01%포인트)인 반면 BBB-등급 3년물은 719bp였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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