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석학이 본 CES… 스마트 글래스·3D 바이오프린팅 기술 뜬다[CE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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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ES에서 매일경제신문과 함께 공동취재단을 꾸린 포스텍 교수진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글라스 구현을 위한 광학 소자를 비롯해 배양육과 인공장기 개발에 활용되는 3D바이오프린팅 기술의 진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조동우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CES에서도 3D프린팅을 이용한 푸드테크가 소개됐다"라며 "특히 3D바이오프린팅의 활용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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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에 적용되는 3D 프린팅
디지털헬스케어 제도 개선 필요
매년 CES에서 눈길을 끄는 제품 중 하나는 ‘AR 스마트 글라스’다. 사용자의 시선에 정보를 표현하는 만큼 양손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2010년 초부터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기기로 주목받아왔다. 올해 CES에서도 셀리코, 뷰직스, 레티널 등의 많은 기업이 스마트 글라스를 선보였다. 노준석 포스텍 기계·화학공학과 교수는 “올해 CES를 통해 AR·VR 기기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여러 기술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메타와 애플은 각각 올해와 2026년, 관련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노준석 교수는 특히 AR, VR 글라스 구현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메타표면’ 기술에 주목했다. 메타표면이란 자연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광학적 특성을 가지도록 인공적으로 설계한 물질이다. 그는 “가벼우면서 빛을 제어할 수 있는 메타표면은 가상증강현실 장치 등 혁신적인 제품에 응용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올해 CES에서는 3D프린팅을 기반으로 한 푸드테크 분야 신기술도 주목받았다. 조동우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는 “2015년 CES에서 다양한 소재를 한 번에 인쇄할 수 있는 3D프린터가 처음 소개되고 난 뒤에 여러 산업과 융합되고 있다”라며 “특히 ‘3D바이오프린팅’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3D바이오프린팅은 생체재료와 세포를 원료로 프린팅하는 기술이다. 기존 기술로는 제작하기 어려웠던 인체조직, 장기의 복잡한 형상 등을 만들어낼 수 있다. 조동우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CES에서도 3D프린팅을 이용한 푸드테크가 소개됐다”라며 “특히 3D바이오프린팅의 활용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티센바이오팜은 3D바이오프린팅으로 만든 배양육을 선보였다. CES에서 3D바이오프린팅으로 만든 배양육이 전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동우 교수는 “팬데믹 이후 노화, 건강, 지속이 가능한 미래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3D바이오프린팅의 수요는 지속해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민 포스텍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는 헬스케어 산업에서 AI의 적용이 이 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비해야 한다고 봤다.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는 올해도 CES 혁신상을 가장 많이 배출한 분야다. AI 기반으로 부정맥을 진단하는 시너지에이아이, 소변검사로 만성질환을 진단·관리하는 솔루션을 출시한 옐로시스, AI기반 맞춤형 탈모 관리 솔루션 ‘비컨’, 이식용 무선 심박조율기를 출시한 애보트 등이 대표적이다. 박성민 교수는 “CES에서 본 의료기술에 대한 미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라며 “이러한 기술 트렌드 속에서 AI와 IT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의료기술 개발과 도입은 변화를 따르기보다 선도적인 기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임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한국에서는 IT, AI 기반의 혁신 의료 서비스에 대한 의료 행정 체계, 보험제도 등이 뒷받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며 “기술적, 환경적, 개인적 특성 등이 반영된 면밀한 법·제도 수립과 규제 혁신,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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