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1심 징역 황운하' 출마 적격…면죄부 심사냐"

최기철 2024. 1. 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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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황운하·노웅래 두 의원의 총선 출마 자격을 '적격'으로 판정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면죄부 심사"라고 비판했다.

항소심과 상고심이 남았지만 1심이 징역 3년의 유죄를 인정한 인물을 총선 출마 자격이 있다고 본 민주당 판단이 옳은 것이냐는 비판이 나온다.

윤 원내대표는 한편, '용산 복심'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철규 의원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으로 합류한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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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사법리스크 있지만…심사 왜 하나"
"이철규 합류, 한 비대원장 의견이 당 입장"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국민의힘이 황운하·노웅래 두 의원의 총선 출마 자격을 '적격'으로 판정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면죄부 심사"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사법리스크라는 어려움이 있지만 하나마나한 적격심사를 왜 하는지 국민들이 궁금해 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운하 대전시당위원장이 지난해 11월 15일 오전 대전 중구 대전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는 전날 검증 통과자 89명 명단을 공개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을 대거 통과시켰다. 여기에 황운하·노웅래 두 의원도 포함됐다.

황 의원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받았다. 법원이 증거인멸과 도주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법정구속을 면했다. 항소심과 상고심이 남았지만 1심이 징역 3년의 유죄를 인정한 인물을 총선 출마 자격이 있다고 본 민주당 판단이 옳은 것이냐는 비판이 나온다. 노 의원은 한 사업가로부터 수천만원의 불법정치자금과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치적 수사가 너무나 많이 민주당을 향해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게 비단 한 두사람의 문제라면 또 다르겠지만 꽤나 많은 의원들이 조사를 받고 수사를 받고 압수수색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저희들이 판단을 내리기가 참 어렵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한편, '용산 복심'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철규 의원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으로 합류한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당 대표이신 비대위원장 입장이 나왔으니 다른 입장을 낼 것은 아니다. 비대위원장 입장이 당의 입장"이라고만 했다.

이 의원은 김기현 전 대표 체제에서 당 사무총장을 맡았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했다가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복귀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와 인수위원회에서도 활동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전날 부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 의원 합류로 '윤심(尹心)'이 공천에 개입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 질문에 "지금 당을 이끄는 건 나"라며 "저는 이 당에 아는 사람이 없다. 당 외에 있는 사람을 아는 사람이라고 밀어줄 정도로 멜랑콜리한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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