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 주고, 집도 구해줄게”…대전 여학생 수원까지 유인한 20대

강경구 기자 2024. 1. 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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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만난 10대 여학생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오산경찰서는 미성년자 유인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30분께 10대 B양을 오산시 오산로 자신의 주거지로 유인한 혐의다.

A씨는 B양이 카카오톡에 개설한 ‘여학생 만날 사람 구함’이라는 제목의 오픈 채팅방에 들어가 “밥도 사주고, 집도 마련해 주겠다”고 꾀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그는 B양이 대전에 산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차비를 송금해주며 수원역으로 불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B양 아버지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값 추적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B양이 수원역에서 A씨 차량에 탑승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곧바로 차량 추적에 나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당시 자신의 주거지에서 B양과 함께 밥을 먹고 있었으며 성범죄 등 다른 범죄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B양은 아버지와 다툰 뒤 집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강경구 기자 kangkg@kyeonggi.com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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