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트코인 현물 ETF '국내 거래' 금지에...국내 코인 관련주 '우수수'

김은정 기자 2024. 1. 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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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일러스트. /로이터

미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전날 급등했던 국내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12일 장 초반 줄줄이 급락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국내 증권사 앱을 통해 이 ETF를 거래하는 것을 ‘불법’이라고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한화투자증권와 우리기술투자는 각각 15%, 4% 하락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갖고 있어 전날 나란히 상한가를 쳤던 종목이다.

또다른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운영사 지분을 갖고 있는 티사이언티픽도 11% 하락한 1660원을 기록하는 중이다. 전날 상한가를 찍었던 티사이언티픽의 대주주, 위지트는 현재 12% 하락하고 있다. 블록체인 핀테크업체 갤럭시아머니트리 역시 7.4% 하락 중이다.

전날 일제히 급등했던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선 것은 미국의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를 국내 투자자들은 거래하기 쉽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장 마감 이후 우리나라 금융위원회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른 투자 중개 상품의 라이선스 범위 밖의 상품이라고 판단해 국내 금융투자업자(증권사)의 중개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현행 자본시장법에 명시된 투자상품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업자는 법에 명시된 상품 이외의 매매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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