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주담대 환승… 마이너스 가산금리 주는 은행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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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택담보대출을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으로 간편하게 갈아탈 수 있는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가 지난 9일부터 가동되면서 은행권의 '쩐의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 대환용 아파트 주담대는 가산금리가 마이너스 조달금리 > 대출금리 ━주요 은행들은 아파트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 전용 상품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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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자사 뱅킹 앱에서 타 금융기관의 주담대를 갈아타면 대출 이자를 지원하겠다는 혜택을 내걸었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소비자가 과거에 받은 대출을 더 나은 조건의 다른 금융회사 대출로 쉽게 옮겨갈 수 있는 서비스로 대출비교 핀테크 앱이나 각 금융사 앱을 통해 대출 갈아타기를 실행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주담대 대환대출 대상 상품은 KB부동산시세 등으로 시세 조회가 가능한 아파트를 담보로 한 10억원 이하의 아파트 주담대다. 다만 아파트 주담대는 기존 대출을 받은지 6개월이 경과한 이후부터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은 오는 31일까지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 이벤트에 응모하고 오는 3월21일까지 KB스타뱅킹에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를 완료하면 모든 고객에게 첫 달 대출 이자를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다른 금융기관 주택담보대출을 '신한 쏠(SOL)뱅크' 또는 영업점에서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갈아탄 고객 중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첫 달 이자 금액을 최대 20만원까지 마이신한포인트로 지원한다. 참여 신청 기한은 오는 2월 2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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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의 대환용 아파트 주담대 상품인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의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상품 금리는 3.68%다.
신용카드 이용실적과 자동이체 등 별도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3.68%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어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을 크게 덜었다는 평가다. 특히 기준금리(조달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80%지만 가산금리를 마이너스(-)0.12%포인트로 책정해 오히려 대출금리가 조달금리보다 더 낮다. 사실상 역마진인 셈이다.
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신한은행의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저금리는 3.67%다. 이 역시 가산금리를 -0.15%포인트로 정해 조달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더 낮다.
하나은행의 대환용 아파트 주담대 상품인 '하나 아파트론 갈아타기' 혼합형 금리는 3.65%로 이 상품의 기준금리(조달금리)는 3.80%지만 가산금리를 -0.15%포인트 책정했다.
일각에선 은행들이 주담대 갈아타기 고객 유치를 위해 역마진을 감수하면서 출혈 경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초기엔 역마진을 감수하더라도 고객 유치가 우선"이라며 "다만 비대면 금융 상품인만큼 낮은 비용을 감안하면 수익 감소에 크게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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