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군 훈련 지원' 몰도바에 반발…대사 초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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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 훈련을 돕는 몰도바에 반발해 자국에 주재하는 몰도바 대사를 불러들였다.
11일(현지시간) 아나돌루, 타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 정부는 전날 "릴리안 다리 주러시아 몰도바 대사를 초치해 비우호적 행동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초치 됐던 다리 대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와 함께 몰도바에서 우크라이나 군인 훈련을 지원하는 계획과 관련해 언론에 유포된 정보를 두고 러시아의 우려를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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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부 "공격적 성명 계속…언론 자유도 보장 안 해"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 훈련을 돕는 몰도바에 반발해 자국에 주재하는 몰도바 대사를 불러들였다.
11일(현지시간) 아나돌루, 타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 정부는 전날 "릴리안 다리 주러시아 몰도바 대사를 초치해 비우호적 행동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초치 됐던 다리 대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와 함께 몰도바에서 우크라이나 군인 훈련을 지원하는 계획과 관련해 언론에 유포된 정보를 두고 러시아의 우려를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지원은 용납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라며 "몰도바의 중립적 지위를 약화하고, 우크라이나 정권 편에서 적대 행위에 직접 개입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 러시아 정부가 몰도바 정부의 행보에 대응해 몰도바 관료 다수의 입국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내어 "몰도바 공화국 지도부는 계속해서 반(反)러시아적 성격의 공격적인 성명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같은 비우호적인 행동에는 정치적으로 의도된 러시아와 러시아어 언론 매체를 향한 박해 사실이 포함돼 있다"며 "이는 몰도바가 '언론 자유와 언론인 권리를 보호'라는 분야에서 국제적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몰아 세웠다.
지난해 10월 몰도바 정부는 "러시아 언론이 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러시아 주요 언론사 누리집 접속을 차단했다.
그러면서 몰도바에 입국하는 러시아 시민을 향한 조직적 차별 사례가 잦다며 특히 국경 통과에서 근거 없는 거부가 크게 늘었다고 짚었다.
옛 소련 공화국이었던 몰도바와 러시아의 관계는 2003년부터 악화했다. 결정적으로 2020년 친(親)서방 성향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이 나오면서 러시아와 관계는 완전히 틀어졌다.
앞서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은 러시아가 민간인으로 위장한 파괴 공작원을 동원해 정치적 불안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자국 정보부를 통해 러시아가 몰도바의 정치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계획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몰도바 안 친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계획을 짜고 있다고 공격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름반도를 강제 합병했던 방식으로 해당 지역을 차지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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