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ECB 총재 "트럼프 승리는 위협…역사가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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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를 보면 2025년 그의 집권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2TV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역사에서, 즉 임기 첫 4년 동안 그가 이끈 방식에서 교훈을 배운다면 그것은 분명히 위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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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를 보면 2025년 그의 집권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2TV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역사에서, 즉 임기 첫 4년 동안 그가 이끈 방식에서 교훈을 배운다면 그것은 분명히 위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 관세, 나토(NATO)에 대한 생각, 기후 변화와의 싸움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과거에 이 세 가지 분야에서 미국의 이익이 유럽의 이익과 일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19년 11월부터 ECB 총재를 맡은 라가르드는 이전에도 트럼프를 비판해왔지만, 그의 최근 비판 발언들은 수위가 더 높아졌다. 중앙은행장들이 일반적으로 정치에 대한 논평을 피하려고 노력하는 것에 비해서도 이례적이다.
2016년 라가르드가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이고 트럼프가 대선 후보였을 때, 그는 트럼프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관세의 경제적 위험을 강조했다. 3년 뒤 ECB총재가 되어 프랑크푸르트로 떠나기 전 라가르드는 중국과의 무역 전쟁이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했다며 트럼프를 또 한 차례 비난했다.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는 더욱 엄격한 국경 조치, 대량 추방, 고립주의 (외교) 원칙에 따른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가능성, 수입 관세 인상 등을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첫 임기 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의 미국 역할에 대해 자주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라가르드는 우크라이나와 관련해서도 솔직한 발언을 해왔다. 2022년 아일랜드 TV 토크쇼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끔찍한 사람'이라고 부르며 “악의 세력에 의해 조종당하는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2TV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재선되면 우크라이나 최전선에는 미국이 빠지고 유럽만 남게 되냐는 질문에는 "미국 의회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끔찍한 전쟁에 깊이 적대적인 선출직 의원들이 다수 있다"면서 "이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계속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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