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이태원특별법 거부권 건의, 국민 여론 듣고 판단할 것"

"정부 이송 전에 판단…그 전에 의총 열 생각"
윤심 공천 우려엔 "민주당은 면죄부 주는 심사"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김예원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대해 "국민 여론을 조금 더 들어보고 의원들의 의견도 듣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정부로 이송하기 전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건의할지 여부를 판단하겠다. 일단 그 전에 의원 총회를 한 번 열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대장동 특검법)'과 비교해 거부권 건의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를 묻자 "통상적인 절차하고 다르지 않다"며 "정부는 당의 건의를 받아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피습사건과 관련해 국정조사나 특검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제1야당 대표가 피습 당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수사를 소홀히 하거나 미진하게 했을 경우 그 후과를 경찰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나"라며 "민주당에서 궁금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면 국회에서 질문이나 자료 요구를 통해 확인하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제가 '툭하면 특검'이라 '툭검'이라고 한다. 특검이라는 건 정말 제한적으로 꼭 필요할 때 해야 특검의 권위도 서고 국민들도 수사가 좀 더 공정할 필요가 있을 경우, 권력과 관련된 수사가 있을 때 불가피하게 최소한 제한적으로 쓴다고 특검의 의미를 알고 있다"며 "국회에서 건건이 수시로 특검하겠다고 하는 것은 거리만 있으면 계속 정쟁을 유발하겠다는 뜻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친윤(친윤석열) 이철규 의원이 공천관리위원회에 참여하면서 공천에 윤심(尹心)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장이 나왔으니까 그게 당의 입장이라고 봐주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전날 같은 질문에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건 저"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적격성 심사를 언급하면서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인한 어려움도 있겠지만 하나 마나 한 적격 심사를 왜 하는지 국민들이 궁금해할 것 같다. 국민적 시각에서 문제가 있는 분들을 면죄부를 주는 심사가 아니냐는 여론도 있다"며 "우리 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게 도덕성과 여러 가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준을 가지고 엄격하게 심사하겠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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