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곶자왈' 사유지 연내 50억원 들여 50㏊ 매입 목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도가 환경 자산인 곶자왈의 보전·관리를 위해 올해 50억원을 들여 곶자왈 내 사유지 50ha를 사들인다.
매수 대상 곶자왈은 생태 등급 1∼2등급 등의 산림 지대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조천(선흘)·한경 곶자왈 지역을 우선 매수하며 매수 후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협의를 거쳐 시험림으로 지정·관리할 예정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도가 환경 자산인 곶자왈의 보전·관리를 위해 올해 50억원을 들여 곶자왈 내 사유지 50ha를 사들인다.
매수 대상 곶자왈은 생태 등급 1∼2등급 등의 산림 지대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조천(선흘)·한경 곶자왈 지역을 우선 매수하며 매수 후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협의를 거쳐 시험림으로 지정·관리할 예정이다.
가격은 '국유림의 경영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8조(국유림의 확대 및 매수) 규정에 따라 소유자와 사전 협의하고 감정 평가업자 2인의 감정평가액을 산출 평균한 금액으로 책정된다.
토지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지역과 공유지분은 매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매수 대상 산림은 저당권과 지상권 등 사권이 설정돼 있지 않아야 하며, 토지대장과 등기부등본상 면적이 동일해야 한다.
접수는 1차 이달 11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2차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3차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등 세 차례 걸쳐 이뤄지며 차수별로 매수 검토가 이뤄진다.
도는 올해 50㏊의 사유지를 매입할 방침이나 지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올해 목표 면적의 절반 이하만 매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곶자왈 실태조사 및 보전관리 방안 수립용역' 결과에 의하면, 제주 곶자왈 면적은 총 9천510㏊이고 이중 보호지역은 3천370㏊다.
보호지역 내 사유지는 2천210㏊로, 보호지역의 65.6%를 차지한다.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산림청이 562억원을 들여 곶자왈 내 사유지 521.5㏊를 매입했고, 곶자왈공유재단이 126억원을 들여 103㏊를 매입했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곶자왈은 제주에서만 존재하는 소중한 산림환경자산"이라며 "생태 가치가 높은 제주 곶자왈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매수 사업이 잘 이뤄지도록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곶자왈은 화산활동으로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돌무더기(암괴) 지대에 다양한 식물이 군락을 이룬 곳으로, 지하로 흘러드는 지하수의 원천이자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숲이다.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곶자왈은 빗물이 지하로 흘러드는 지하수의 원천이자 산소를 공급하는 제주의 허파로 불린다.
곶자왈은 '곶'과 '자왈'의 합성어로 된 제주어로, 곶은 숲을 뜻하며, 자왈은 '덤불'을 의미한다.
kos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 농로서 50대 남녀 숨진 채 발견…여성은 복부 자상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