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석달째 '경기회복 조짐'…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 우려 상존(종합)
"고금리에 상반기 소비 부진 가능성"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정부가 우리 경제가 수출 중심으로 회복이 확대되고 있다고 석달 연속으로 진단했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소비 둔화와 건설투자 부진과 관련해서는 경계감을 드러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나, 민간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 우려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다소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3개월 연속 '경기회복 조짐'이라고 진단했으나 이달 진단에서는 부문별 회복 속도 차이에 방점이 찍혔다. 작년 12월 그린북에서 '경제 부문별 회복속도에 다소 차이가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구체적인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5.1% 증가한 576억6000만 달러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5억6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비 14.5% 증가했다.
11월 경상수지(잠정)는 40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70억1000만 달러)는 무역수지 흑자에 힘입어 8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수지(-21억3000만 달러)는 여행수지 악화 영향으로 적자폭을 확대했고 소득(본원+이전)수지(-1억5000만 달러)는 직접배당 유입 축소, 중간배당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12월 경상수지는 무역수지 흑자 등에 힘입어 흑자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1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5% 감소했다. 광공업은 3.3% 증가했으나 건설업이 4.1%, 서비스업 0.1%, 공공행정 0.9% 감소했다.
11월 광공업 생산은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늘어나며 전월대비 3.3% 증가했다. 11월 제조업 출하는 전월대비 5.2% 증가, 재고는 전월대비 2.4% 감소, 제조업 출하비율 대비 재고 비율인 '재고율'은 전월대비 8.9%포인트(p) 하락한 114.3%을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9%로 전월대비 1.8%p 상승했다.
11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도·소매(1.0%) 등은 증가했으나, 예술·여가(-3.1%), 협회·단체(-2.0%)는 감소했다.
11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1.5%)·운송장비(-5.7%) 투자가 모두 줄어들면서 전월대비 2.6% 감소했다. 3분기 설비투자(GDP 잠정치)는 전기대비 2.2% 줄었다. 기계수주 증가, 제조업 평균가동률 상승은 향후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이나, 기계류수입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1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공사(-3.0%)·토목공사(-7.3%) 실적이 줄어들며 전월대비 4.1% 감소했다. 3분기 건설투자(GDP 잠정치)는 전기대비 2.1% 증가했다.
11월 소매판매는 준내구재(-0.4%)가 감소했으나, 내구재(2.6%), 및 비내구재(0.6%)가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12월 소매판매는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은 긍정적 요인으로,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및 할인점 매출액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대비 3.9% 증가해 2개월 연속 상승한 반면, 할인점은 2.2% 하락하며 등락을 거듭했다. 카드 국내승인액은 4.2% 증가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751.1%(속보치) 증가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2.0% 감소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9.5로 전월보다 2.3p 상승했다.
12월 소비자물가는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으나, 석유류·가공식품·내구재 등공업제품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3.2% 올랐다.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이 반영되면서 5.4% 하락을 지속했다.
이승한 기재부 종합정책과장은 "소비 같은 경우에도 지금 고물가·고금리 두 가지가 크게 영향을 주고 있을 텐데 물가는 하반기보다 상반기가 좀 높을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실질소득도 상반기는 하반기보다 좋지 않은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며 "상반기는 민간소비가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2월 취업자는 2809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8만5000명 증가했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1.7%로 전년동월대비 0.4%p 상승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IT(정보기술) 업황 개선 기대와 글로벌 회복세 약화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 불안 지속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소지 등 불확실성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이어 "확고한 물가안정 기반 하에 취약부문 회복세 확산 등 민생경제 회복에 최우선 역점을 두면서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잠재위험의 철저한 관리와 함께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와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ony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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