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구긴 악의 제국, 'KIM 동료' 스넬 노린다…AL·NL 사이영 수상자가 한 팀에서?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악의 제국'이 양대 리그 사이영 위너를 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각)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를 통해 '양키스가 스넬에게 첫 제의를 했다'고 전했다"며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헤이먼은 스넬의 요구 가격과 양키스가 제시한 가격 사이에 여전히 큰 격차가 있다고 덧붙였다"고 밝혔다.
스넬은 이번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주목받는 투수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32경기 14승 9패 180이닝 102사사구 234탈삼진 평균자책점 2.25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9를 기록했다.
스넬은 개인 커리어 단일 시즌 최다 사사구를 기록했지만, 탈삼진 역시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고 2018시즌 180⅔이닝 평균자책점 1.89를 마크한 뒤 가장 많은 이닝 소화 그리고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으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품었다.
스넬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활약하던 2018시즌 31경기 21승 5패 180⅔이닝 65사사구 221탈삼진 평균자책점 1.89 WHIP 0.97로 맹활약했는데,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어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까지 들어 올리며 메이저리그 역대 7번째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됐다. 게일로드 페리, 로저 클레멘스,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 로이 할러데이, 맥스 슈어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FA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가 10년 7억 달러(약 9201억 원)에 LA 다저스로 갔고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활약한 뒤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272억 원)에 손을 잡았다. 이제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스넬과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조던 몽고메리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MLB.com'은 "스넬이 양키스에 입단한다면 2023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는 2023년 아메리칸리그 수상자인 게릿 콜과 한 팀을 이루게 된다. 헤이먼에 따르면 콜은 '스넬의 합류를 원한다'고 한다"며 "워싱턴주 시애틀 출신 스넬이 서부지구 팀과 계약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는 추측이 있었지만, 헤이먼은 양키스가 스넬이 뉴욕에서 투구하고 싶어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계속해서 매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에인절스는 스넬을 영입하기 위해 양키스와 경쟁할 주요 팀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스넬을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키스는 지난 시즌 82승 8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7시즌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후안 소토, 트렌트 그리샴, 알렉스 버두고를 영입하며 외야를 강화했다. 이제 선발진을 보강하려 한다. 자존심 구긴 악의 제국이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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