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 첫 ‘모아타운’ 대상지는 도봉구 창3동

김보미 기자 2024. 1. 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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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5000㎡ 면적…반지하·노후 건축물 밀집
개봉동·독산동 등 ‘신통기획’ 후보지도 발표
2024년 첫 서울 시내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된 도봉구 창3동 501-13 일대 위치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지난 11일 2024년 제1차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올해 첫 대상지로 도봉구 창3동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정비하는 소규모 정비 모델이다.

약 4만5000㎡ 면적에 다세대·다가구가 밀집된 창3동은 건축물 노후도가 80%, 반지하 비율도 62%에 달한다. 고질적인 주차난과 열악한 기반 시설로 주민들의 불편이 오랜 기간 이어졌다.

이에 2022년에도 모아타운 대상지 공모를 신청했으나 공공재개발 후보지와 일부 구역이 중복되는 문제가 발상해 주민 의견을 수렴해 구역을 재조정하고 재공모한 지역이다.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 용역비는 자치구에서 교부하고 관리계획이 수립되면 모아타운으로 지정해 개별 모아주택사업(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이 시행된다. 지분 쪼개기 등 투기 수요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오는 18일을 권리산정 기준일로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시는 제1차 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에서 확정된 2024년 후보지 6곳도 발표했다.

구로구 개봉동 49번지와 오류동 4번지, 금천구 독산동 1036·1072번지, 관악구 신림동 650번지 일대는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도봉구 창동 470번지 일대는 공공재개발 방식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후보지까지 포함하면 서울 시내에서 신통기획으로 재개발이 추진되는 구역은 총 57곳이다.

2024년 첫 주택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6개 지역. 서울시 제공

서울시 관계자는 “대상지들은 전반적으로 노후하고 높은 반지하주택 비율 등으로 기반 시설이 열악해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한 지역”이라며 “주민 동의율이 높아 올해 첫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구역들은 올해 상반기부터 정비계획과 신속통합기획 수립용역에 착수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계획을 결정한다. 독산동 1036·1072번지와 같이 인접한 구역은 통합 계획에 따라 도로 등 기반 시설을 연계하는 식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투기 방지를 위해 이번에 선정된 신통기획 구역의 권리산정기준일을 ‘자치구청장 후보지 추천일’로 적용한다. 또 향후 행정 절차를 걸쳐 건축허가제한구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선정된 후보지는 기반 시설이 열악하고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한 지역”이라며 “재개발 사업을 통해 주거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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