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헬스케어, 증권신고서 제출… 코스닥 상장 추진

오상헬스케어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상헬스케어 로고. /사진=오상헬스케어

체외진단(IVD) 전문 기업 오상헬스케어가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오상헬스케어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상장에서 99만주를 공모할 예정으로 희망 공모가는 1만3000원~1만5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129억원~149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834억원~211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상헬스케어는 2월15~21일 5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월26일과 27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1996년에 설립된 오상헬스케어는 생화학 진단·분자 진단·면역 진단 등 체외 진단 분야에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2023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3413억원으로 전년도 전체 매출액 1939억원 대비 76.0% 성장했다. 2023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501억원으로 순이익은 1207억원이다. 2022년 영업이익 493억원과 순이익 407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오상헬스케어는 병원에서 혈액 검사용으로 사용되는 전자동 생화학 분석기를 1997년 국내 최초로 개발해 2003년 개인용 혈당측정기의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오상헬스케어는 2012년 면역 진단기기 'SelexOn'(셀렉스온) 출시를 통해 면역 진단 분야에 진출한 데 이어 2014년 분자 진단 분야에 진출했다. 이후 유행하는 전염병에 맞춰 2015년 메르스(MERS)·2020년 코로나19 분자 진단 시약을 개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분자 진단 시약과 면역 진단(자가진단)키트는 미국 FDA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오상헬스케어는 28년간 100여개국과 140여개 거래처를 직접 확보해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했다.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97.3%였다. 글로벌 마켓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는 가운데 미국 시장이 전체 매출액의 86.6%를 차지하고 있다.

홍승억 오상헬스케어 대표는 "오상헬스케어는 생화학 진단·분자 진단·면역 진단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진단 분야에서 쌓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선 기자 sun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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