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부자는 강북에…한강뷰 '하이퍼엔드' 아파트 누가 살까?
사우나·시네마 등에 도우미 동선까지 고려
평당 1억1500만원…24일부터 청약 시작
'한강이 보이는 사우나, 대형 욕조(자쿠지)가 있는 게스트 하우스, 가사도우미 동선을 분리하는 서브키친…….'
'하이엔드(최고 사양)'를 뛰어넘는 '하이퍼 엔드' 주택은 '찐' 부자들 사이에 조용한 입소문이 나기 마련이다. 입지적 강점이라는 기반 위에 초고급 자재를 채우고 호화로운 커뮤니티센터(공용시설)까지 갖춘 단지들은 눈이 번쩍 뜨이는 분양가에도 '그들'만의 은근한 수요가 있다.
이런 고급주택은 그동안 주로 강남권 소규모 빌라(29가구 이하) 위주로 조성됐는데, 서울 광진구 한강을 내려다보는 자리에서 100가구 넘는 아파트가 선보여 고소득 자산가층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부동산 개발회사인 엠디엠플러스는 12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 한강' 아파트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옛 한강호텔 부지에 위치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3개 동으로 지어진다. 총 128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244㎡의 중대형으로만 구성된다.
한강변에 위치한 데다 단지에 각종 고급화 전략이 적용된 만큼 분양가도 높다. 관할 지자체에서 승인받은 분양가가 3.3㎡(1평)당 평균 1억1500만원이다. 전용면적별로 △84㎡ 32억~44억원 △115㎡ 43억~52억원 △123㎡ 51억5000만~62억5000만원 △213㎡ 88억5000만~136억5000만원 △223㎡ 105억~128억원 △244㎡(펜트하우스)는 150억~160억원이다.
5년 전 한강호텔 부지 땅값만 1850억원에 달했다. 포제스 한강은 엠디엠플러스의 최상위 주거 브랜드인 '포제스'가 첫 적용된 단지다. 한강 위에 떠 있는 크루즈가 디자인 모티브다. 집안 어느 곳에서나 한강뷰를 누릴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시공은 '아크로' 브랜드를 가진 DL이앤씨가 맡았다.
그동안 하이퍼엔드 주거 상품은 29가구 이하 소규모가 다수였다. 30가구 미만으로 분양하면 분양가 규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가구수를 줄이는 대신 대형 평수로 채우고 단지를 고급화했다. 일부 단지는 가수 아이유,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 등이 분양받은 집으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관련기사: [집잇슈]연예인 산다는 비싼 아파트는 왜 '29가구' 일까(2022년1월24일)
다만 이같은 소규모 단지는 커뮤니티 시설 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는데, 포제스 한강은 비교적 단지 규모가 커 3300㎡(1000평)에 가까운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사우나와 실내 수영장을 비롯해 피트니스, 스크린골프장, 시네마룸 등이 마련된다.
컨시어지 데스크가 있는 라운지, 집무실과 미팅룸으로 활용 가능한 스마트 시스템이 적용된 포커스룸, 입주민만을 위한 프라이빗라운지인 오너스클럽도 들어선다. 게스트 하우스는 각 실별 테라스에서 자쿠지와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사생활 보호도 강화했다. 일부 가구에는 '단독 엘리베이터 홀'이 마련됐다. 또 가사도우미 동선을 분리하는 '두 개의 세대 현관'과 '서브 키친'도 갖췄다. 버틀러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버틀러 캐비닛', 금고와 작품 보관이 가능한 '세이프 룸'도 일부 가구에 제공된다. 단지는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을 도보로도 이용할 수 있다.
지난달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메이플자이'(분양가상한제 적용)가 평당 6705만원으로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지 한 달 만에 강북에서 두 배 가까운 분양가가 나온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 수요층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일반공급 1순위, 26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월1일이다. 광진구는 지난해 1월 규제지역에서 해제돼 실거주 요건이 없다. 전매 제한은 1년이다. 입주는 2025년 9월 예정이다. 분양홍보관은 압구정로데오역 인근(강남구 선릉로 818)에 마련돼 있다.
채신화 (csh@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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