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 항암신약' 엔허투, 급여 적용 불발…"내달 재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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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기업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항암신약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보험급여 적용 관문인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1일 2024년 1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엔허투의 급여 적정성을 심의했지만, 재심의하기로 했다.
제약사의 재정분담안 보완 후 2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재심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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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세계 최저가로 제시…정부와 협의"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글로벌 제약기업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항암신약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보험급여 적용 관문인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1일 2024년 1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엔허투의 급여 적정성을 심의했지만, 재심의하기로 했다.
제약사의 재정분담안 보완 후 2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재심의하기로 했다.
엔허투는 2022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HER2(사람 상피세포 증식인자 수용체 2형) 양성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다. 작년 5월 보험급여 첫 관문인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며 빠른 속도를 밟아왔다.
엔허투는 ADC 항암제가 전 세계 바이오 기술거래의 중심이 되는 데 큰 역할을 한 약물이다. 2022년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에서 HER2 발현율이 낮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표준치료법(항암화학) 보다 생존기간 개선을 입증하며 기립박수를 받은 바 있다. 이후 ADC 약물이 재조명되고 활발한 신약 개발과 투자, 기술 거래가 일어났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엔허투의 급여를 간절히 기다리고 계신 많은 환자들과 가족, 의료진들의 실망감에 깊이 공감하며, 등재 지연으로 이어지는 이번 약평위 결과에 대해 양사 또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양사는 이미 엔허투의 약가를 전 세계 최저가 수준으로 제시한 바 있어 추가 협상 진행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나, 정부의 최종 결정이 엔허투의 혁신 신약으로서의 가치를 반영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엔허투를 필요로 하는 환자분들이 조속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의 협의를 적극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약평위에 상정된 JW중외제약의 고용량 철분 주사제 '페린젝트주'(성분명 카르복시말토오스수산화제이철착염)는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평가돼, 약평위 관문을 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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