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유가·환율 안정세에 '완전 정상화' 시동

김동현 기자 2024. 1. 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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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며 주요 항공사들의 실적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견조한 여객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안정화로 연료비와 항공기 리스 비용 등 고정지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는데다 홍해 사태로 인한 긴급 항공 물류 증가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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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지난해 합산 매출 23조 예상
LCC 3곳, 1조 클럽 가입 및 흑자 전환 동반 달성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국제유가,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며 주요 항공사들의 실적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항공업계는 엔데믹 이후 급증한 여객 수요가 올해도 지속될 수 있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실적을 뛰어넘는 완전 정상화를 달성한다는 각오다.

주요 항공사들은 신기재 도입을 통해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대응하고 노선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더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일부 업체는 홍해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항공 운송량이 늘어나며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한항공·아시아나 지난해 합산 매출 23조 예상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 수 3곳 이상이 예상한 대한항공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5조9962억원, 영업이익 1조939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대비 13.4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1.50%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매출 15조원 달성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8년 13조120억원이다. 화물 사업 부문 부진으로 감소가 예상되는 영업이익도 2016년 1조1210억원, 2017년 9400억원 2018년 6710억원 등과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공급 회복에 따른 항공기 운항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7조5590억원, 영업이익 651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1.79%, 8.72% 증가한 수치다.

올해 실적 전망은 더욱 좋다. 견조한 여객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안정화로 연료비와 항공기 리스 비용 등 고정지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는데다 홍해 사태로 인한 긴급 항공 물류 증가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올해 17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달성할 수 있고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8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양사의 합병이 마무리될 경우 매출 25조원 규모의 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서울=뉴시스]진에어 B737-800의 모습.(사진=진에어 제공)

LCC 3곳, 1조 클럽 가입 및 흑자전환 동반달성

매출 1조 클럽에 가입과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한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올해 신기재 도입 및 중장거리 노선 확장을 본격화하고 수익성을 더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1조6185억원, 영업이익 1546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대비 130.38% 증가한 수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제주항공은 전년 대비 100% 이상 매출 신장을 보이며 1조 클럽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진에어는 매출 1조3348억원(+124.92%), 영업이익 1495억원(흑전)을 올릴 것으로 집계됐으며, 티웨이항공은 매출 1조3155억원(150.17%), 영업이익 1532억원(흑전)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티웨이는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을 뛰어넘었다.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선 견조한 여객 수요를 바탕으로 제주항공 1조7179억원(6.14%), 진에어 1조3955억원(4.55%), 티웨이항공 1조3257억원(0.78%) 등 3사 모두 올해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체들은 기단 확대(제주 5대, 진에어 4대, 티웨이 7대)를 바탕으로 기존 주요 노선에 대한 증편은 물론 지방발 국제선에 신규 취항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기단 확대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환율이 하락 안정세를 보이면서 비수기 여객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며 "항공기 리스 비용과 연료비 등 고정 지출이 줄어들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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