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천생 장사꾼!"…'돈'으로 움직이는 래트클리프 우승 시나리오 공개, '맨유 선수 임금 삭감→우승 시 파격 인센티브 지급' "돈 벌고 싶으면 우승하라"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짐 래트클리프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글레이저 가문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맨유의 총괄 운영은 래트클리프가 맡는다.
래트클리프는 영국의 석구-화학 재벌이다. '천생 장사꾼'이다. 그의 재신은 296억 파운드(50조원)로 영국 2대 부자다. 래트클리프의 경영 철학의 핵심은 쓸데없는 지출을 막는 것이다. "직원들의 뼛속까지 비용을 절감하면서 억만장자가 된 사람이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 장사꾼의 본성을 맨유에도 적용시킬 방침이다. 래트클리프는 맨유 선수단의 임금에 손을 댈 의지를 가지고 있다. 특히 많은 활약은 하지 못하면서 임금이 높은 스타 출신 위주로 임금 삭감을 추진한다.
일방적인 삭감은 선수단의 의지를 꺾고, 불만을 야기시킬 수 있다. 그래서 래트클리프는 다른 제안을 가지고 있다. 우승을 하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즉 돈을 많이 벌고 싶으면 우승을 하라는 의미다.
축구 금융 전문가 키어런 맥과이어는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래트클리프가 맨유 스타들 임금을 삭감할 것이다. 라파엘 바란 등 다수의 1군 선수들이 감봉 요구를 받았다. 전체적으로 약 3000만 파운드(503억원) 이상의 임금 삭감을 추진할 것이다. 래트클리프는 임금 삭감과 함께 선수들의 계약서에 보너스 조항을 새로 넣어 우승 트로피를 얻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경우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새로운 연봉 구조가 시행될 것이다. 래트클리프의 철학은 최고의 대가를 원한다면 최고의 성과를 내라는 것이다. 맨유는 지난 15년 동안 EPL 최고 임금을 기록했다. 2022년까지 EPL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10년이 넘도록 EPL 우승컵은 가져오지 못했다.
그러면서 "래트클리프는 트로피를 획득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만들기 위해 이런 임금 정책을 시도할 것이다. 글레이저 정권 때는 맨유가 돈을 버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하지만 래트클레프 정권에서는 우승이 최우선 목표다"고 강조했다.
[짐 래트클리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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