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손 전 감독, 췌장암 투병 공개 “길면 1년…그래도 매일 감사하게 살고 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에서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으로 활약했던 스벤 예란 에릭손 전 감독(75)이 암 투병을 공개했다.
에릭손 감독은 지난 11일 스웨덴의 ‘P1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췌장암 말기라고 고백했다. 그는 “모두 짐작하는 대로 암 진단을 받았다”며 “가장 좋은 시나리오에 따르면 (남은 수명이) 1년쯤이고, 최악의 경우는 훨씬 짧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시기를 알 수 없기에 이 부분은 생각하지 않는 게 낫다. 최대한 오래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릭손 감독은 지난해 2월 건강을 이유로 고국 스웨덴 IF 칼스타드의 단장직에서 물러났다.
에릭손 감독은 “1년 전쯤 진단을 받았다”며 “정말 건강하다고 생각했지만 5㎞를 달린 다음날 쓰러졌다”고 떠올렸다.
이후 에릭손 감독은 병원에서 가벼운 뇌졸중은 회복이 가능하지만 암이 발견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에릭손 감독은 “병원에 가지만 입원한 건 아니고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고 있다”며 “진행을 늦출 수는 있지만 수술은 할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메시지(암 진단)를 받으면 매일 감사하고 아침에 깨어나서 컨디션이 좋으면 행복해진다“고 덧붙였다.
에릭손 감독은 현역 시절 평범한 선수였지만 지도자로 세계 무대를 누볐던 명장이었다. 1970년대 지도자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해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정규리그와 UEFA컵(현 유로파리그)을 제패한 게 명성을 높인 시작점이었다.
이후 포르투갈 벤피카에서 정규리그 3회 우승으로 빅리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탈리아 라치오에서 정규리그 우승과 UEFA 컵위너스컵 우승을 이끌면서 명성을 쌓았다.
에릭선의 이름값이 정점을 찍은 것은 역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을 맡았던 2001년이었다. 2002 한·일월드컵과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모두 8강에 올랐다. 2011년에는 몸값차이로 불발됐으나 조광래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현 대구FC 사장)의 후임으로 한국 축구의 지휘봉을 잡을 후보군에 오르기도 했다. 숱한 명문 클럽과 대표팀을 이끌었던 지도자로 마지막은 필리핀 축구대표팀이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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