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서 감독 직행한 수원삼성 염기훈, 기대와 우려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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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2(2부) 수원삼성이 코치 경험이 없는 염기훈(41)을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
지난해 초 플레잉코치(선수 겸 코치)가 된 염기훈은 9월 김병수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되자 감독 대행을 맡아 나머지 경기를 지휘했다.
의구심 속에 지휘봉을 잡은 염 감독이 우려를 불식시키고 수원을 프로축구 2부 리그 정상으로 이끌고 1부로 승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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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 실패, 최태웅 성공 선례 있어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 수원삼성이 코치 경험이 없는 염기훈(41)을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 첫 지휘봉을 잡고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와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염기훈 감독은 지난 11일 경기 화성 수원삼성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경험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아직 보여드린 게 없지만 다른 지도자들보다 더 열심히 하고 노력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K리그 4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구단 수원은 지난해 K리그1(1부)에서 최하위인 12위로 처져 2부로 자동 강등됐다. 지난해 초 플레잉코치(선수 겸 코치)가 된 염기훈은 9월 김병수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되자 감독 대행을 맡아 나머지 경기를 지휘했다. 결국 강등을 막지 못했고 최종전에서 홈팬들 앞에 고개를 숙여 사죄해야 했다.
그랬던 염기훈이 정식 감독으로 선임되자 수원 팬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식 코치 경험 없이 감독이 된 그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웨일스 출신 축구 스타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 프리미어리그(EPL)를 주름잡았던 라이언 긱스와 플레이 스타일이 닮았다는 이유로 '염긱스'로 불렸던 염 감독은 긱스와는 다른 길을 걷게 됐다.
긱스는 염 감독처럼 플레잉코치를 맡았다가 2014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경질 후 감독 대행을 맡았다. 다음 시즌 감독 부임을 권유 받았지만 그는 루이스 판 할 감독에게 사령탑 자리를 양보하고 자신은 수석코치가 됐다.
축구계에는 코치 경험 없이 감독을 맡았다가 실패를 경험한 사례가 있다.
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골잡이로 이름을 날린 웨인 루니(잉글랜드)는 2020년 잉글랜드 2부리그 더비 카운티에 선수로 입단했고 같은 해 8월 감독 대행을 맡았다.
감독 대행을 맡은 상태에서 주장으로 뛰던 루니는 2021년 1월 현역 은퇴를 선언하고 더비 카운트 정식 감독이 됐지만 팀은 3부 리그로 강등됐다.
불명예 퇴진 후 지난해 미국 DC 유나이티드 감독이 됐지만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같은 해 10월 잉글랜드 2부리그 버밍엄시티 감독으로 복귀해 명예 회복을 노렸지만 성적 부진으로 또 경질됐다.
반면 한국 프로스포츠계에는 코치 경력 없이 바로 감독을 맡고도 성공한 사례가 있다.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에서 세터로 이름을 날린 최태웅은 2014~2015시즌까지 현대캐피탈에서 뛰다 다음 시즌인 2015~2016시즌 감독이 됐다.
최 감독은 외국인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빠르고 다양한 공격을 추구하는 '스피드 배구'를 표방했고 데뷔 시즌에 바로 정규 리그 1위를 달성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다음 2016~2017시즌에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이겨 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선수와 감독으로 동시에 우승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이후 최 감독은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달성하며 총 8년에 걸쳐 현대캐피탈을 이끌고 지난해 연말 물러났다.
의구심 속에 지휘봉을 잡은 염 감독이 우려를 불식시키고 수원을 프로축구 2부 리그 정상으로 이끌고 1부로 승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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