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블링컨과 첫 통화 "北 서해 포격도발 규탄" 공감대

김미경 2024. 1. 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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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첫 전화 통화를 갖고 향후 한미 간 안보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조 장관은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출범한 지 올해로 30주년이 되는 것을 상기하며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를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더 심화하자고 했고, 블링컨 장관도 적극 공감했다"면서 "블링컨 장관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조 장관이 미국을 찾아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 방안에 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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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안보실장도 전날 설리번과 통화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호진 신임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첫 전화 통화를 갖고 향후 한미 간 안보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외교 수장은 특히 최근 북한의 서해 포격 도발 등 무력시위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긴밀히 공조해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조 장관이 전날인 11일 오후 블링컨 장관과 통화를 하고 취임 인사를 나눴다고 12일 밝혔다.

두 외교 장관은 연초에 이어진 북한의 서해 포병사격을 포함한 무력도발에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 등 군사협력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상 의무를 철저히 이행하도록 견인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미 핵협의그룹(NCG),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 한미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계속 강화하기로 했다.

블링컨 장관은 조 장관에게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며 동맹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 장관도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미와 한미동맹 70주년 성과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면서 긴밀한 파트너십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조 장관은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출범한 지 올해로 30주년이 되는 것을 상기하며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를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더 심화하자고 했고, 블링컨 장관도 적극 공감했다"면서 "블링컨 장관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조 장관이 미국을 찾아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 방안에 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도 조 장관과 블링컨 장관과의 통화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다. 미국 측은 한미 간 북한 문제 외에도 대만해협 및 남중국해 관련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과 조 장관은 복잡하고 진화하는 북한발 안보 도전을 다루고,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블링컨 장관은 한국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돼 올해부터 활동을 시작한 데 대해 축하했다"고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 9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상견례를 겸해 보안협의를 했다.

대통령실은 양측은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은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한 것에 문제의식을 함께 하고, 최근 북한의 서해 포격을 포함한 북한 도발을 엄중히 평가했다.

양측은 북러 간 협력 확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속해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장 실장은 "확장억제와 인도·태평양 전략, 신흥 기술, 경제안보 등 분야에서 글로벌 포괄전략동맹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 설리번 보좌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설리번 보좌관은 "올해에도 굳건한 한미동맹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조속한 시일 내에 장 실장을 직접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응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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