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극장가, 박 터진다!…라미란·윤여정에 티모시 샬라메까지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어느새 민족 대명절 설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모처럼 긴 황금 연휴가 이어지고 가족 단위 관객이 주를 이루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 시즌, 올해는 어떤 영화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2024년 갑진년(甲辰年) 설날엔 한국 영화와 외화가 고르게 출사표를 던지며 풍성한 극장가를 기대해도 좋다. 한국 영화는 '시민덕희' 라미란, '도그데이즈' 윤여정, '데드맨' 김희애, 그리고 '국민 엄마' 나문희까지 합세하며 막강한 '우먼 파워' 라인업이 꾸려졌다. 외화는 할리우드 대세 티모시 샬라메의 '웡카' 변신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영화 '킹스맨' 시리즈로 유명한 매튜 본 감독의 신작 '아가일'까지,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전망된다.
# 라미란·윤여정·김희애·나문희, '韓 대표 여배우들 대격돌'
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는 이달 24일 개봉이긴 하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범죄 코미디 장르인 만큼 설 연휴까지 흥행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충무로의 독보적인 코미디 퀸 라미란 주연에 대세 스타 공명과 안은진, 신스틸러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 등이 뭉쳤기에 믿고 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시민덕희'는 지난 2016년 벌어진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삼은 소재를 다뤄 흥미를 더했다.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을 그린다. 극 중 라미란은 '손대리' 재민의 전화 한 통에 전 재산을 잃은 덕희로 분해 열연했다. 처참한 현실이지만 아이들을 위해 다시금 일어나 총책 검거에 애쓰는 강한 엄마의 모습을 담아냈다. 그는 "궁지에 몰린 현실을 맞닥뜨린 덕희의 상황에서, 엄마라는 자리가 버겁고 힘들게 와닿았다. 그런 마음에서 덕희가 되어 더욱 절실하게 움직였다"라는 소감으로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는 '글로벌 배우' 윤여정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영화 '미나리'로 대한민국 최초로 미국 오스카상(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대기록을 쓴 뒤 3년 만의 영화 출연이다. 윤여정은 '공조' 시리즈 등을 만든 '흥행 메이커' 제작사 JK필름과 손잡고 따뜻한 가족 영화 한 편을 내놨다. 특히 반려견을 소재로 하며 반려동물 인구 1200만 시대, 취향을 저격하는 볼거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엄마 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펼친다. 극 중 윤여정은 한 성격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민서 역할을 맡았다. 싱글남 민상 역의 유해진과 마침내 첫 호흡을 선보이고, MZ 라이더 진우 역의 탕준상과 세대를 초월한 케미까지 신선한 앙상블로 '도그데이즈'를 꽉 채운 윤여정이다. 오는 2월 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2월 7일 '도그데이즈'와 같은 날 김희애도 야심 차게 '데드맨'(감독/각본 하준원)으로 설날 극장가를 정조준한다. 영화 '더 문' 특별출연을 제외하면, 지난 2019년 '윤희에게' 이후 무려 5년 만의 스크린 주연작으로 관객들의 반가움을 자아낸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 이만재(조진웅)가 1,000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진범을 찾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 범죄에 해당하는 명의 도용과 바지사장 세계를 소재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를 전개한다. 거장 봉준호 감독의 명작 '괴물'의 공동 각본을 맡은 하준원 감독이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았다. 극 중 김희애는 이름을 알리는 데 정평이 난 정치판 최고의 컨설턴트 심여사로 변신했다. 충무로 대표 배우 조진웅과 첫 만남으로 강렬한 조합을 완성,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나문희 또한 다음 달 7일 영화 '소풍'(감독 김용균)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이 작품엔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니어벤져스'의 관록의 열연이 담겨 주목받고 있다. 남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실제로도 오랜 우정을 자랑하는 세 배우의 '찐 친' 케미가 폭발하며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뿐만 아니라 '소풍'에는 '국민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자작곡 '모래 알갱이'가 최초로 삽입, 화제를 얻고 있다. 임영웅의 절절한 감성이 더해져 영화의 여운을 더욱 짙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 전 세계 휩쓴 티모시 샬라메 '웡카', 드디어 충무로 뜬다
설 연휴를 한 주 앞둔 1월 31일엔 '웡카'가 국내 개봉한다. 이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 영화로 영화 '패딩턴' 시리즈의 폴 킹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할리우드 스타 티모시 샬라메가 조니 뎁에 이어 윌리 웡카로 성공적 변신, 전 세계 누적 흥행 수익 4억 6,585만 달러(한화 약 6,130억 원)를 넘어서며 크게 히트를 친 '웡카'다.
SF 대작 '듄'의 4억 202만 달러(한화 5,270억 원)마저 앞지르고 티모시 샬라메의 역대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웡카'. 이에 국내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부풀게 만든 바, 설날 극장가 흥행 복병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티모시 샬라메는 '웡카'에서 달콤하고 엉뚱한 매력에 감미로운 가창력까지 이전에 본 적 없던 색다른 도전으로 놓칠 수 없는 재미를 예고했다. 폴 킹 감독은 "티모시 샬라메가 윌리 웡카의 본질을 완벽하게 포착했다. 이상하고 어딘가 불안하지만 재밌고 매력적이고 강인한 면모가 뒤섞여 있는 캐릭터의 다양한 측면을 모두 소화해냈다"라고 극찬, 한국 관객들의 마음 또한 충분히 녹일 것으로 예상된다.
'웡카'와 더불어 설날 극장가에서 눈여겨볼 만한 외화로는 매튜 본 감독의 '아가일'이 있다. 매튜 본 감독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킹스맨' 시리즈에 이어 업그레이드된 첩보물로 돌아온 것. '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헨리 카빌)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매튜 본 감독은 "스파이 액션 장르를 새롭게 정립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아가일'은 매튜 본 감독을 비롯해 헨리 카빌,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 등 주요 출연진이 내한을 확정하여 더욱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다. 이들은 이달 18일과 19일 이틀간 내한 행사를 진행, 한국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낸다. 또한 18일 전 세계 최초로 시사회를 개최하며 한국을 향한 남다른 애정으로 화제몰이를 톡톡히 하고 있다.
'아가일'은 2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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