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업주 2명 살해한 이영복 “돈 훔치려다 범행”

김한울 기자 2024. 1. 12. 09: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다방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영복(57)의 머그샷.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다방 업주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영복(57)이 다방에서 돈을 훔치려다 살인까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살인을 저지른 후 돈을 훔친 점 등을 토대로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이 씨를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30일과 지난 5일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와 양주시에서 잇달아 다방에서 혼자 영업하는 여성 2명을 살해한 후 현장에서 각각 30여만원의 돈을 훔쳐 달아났다.

조사 결과 이 씨는 범행 당시 다방에 들어가 점주가 한 눈을 판 틈을 이용해 돈을 훔치려 했지만 점주가 “영업시간이 끝났으니 나가달라”고 요청하자 말다툼을 벌였다.

이후 말다툼은 몸싸움으로 이어졌고 살인까지 이어졌다.

이 씨는 검거 초반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이후 “돈을 훔치려고 가게에 들어간 것은 맞다”며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게에서 버티다 주인이 한눈팔 때 돈을 훔치는 것이 이 씨가 이전에도 주로 사용한 수법”이라며 “(이 씨가)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며 약해졌다고 느꼈고 술만 마시면 강해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진술했는데 이러한 심리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절도 등 전과 5범 이상으로 지난해 11월 교도소에서 출소해 약 2개월 만에 살인 행각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