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 시간 7시와 10시가 심혈관에 끼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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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허혈성 심혈관 질환을 비롯한 심혈관 질환은 세계 주요 사망 원인 가운데 최상위권에 속할 뿐 아니라 유병자와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세계질병부담(GBD) 연구에 따르면 지난 30년(1990~2019) 사이에 심혈관 질환자 수는 2억7천만명에서 5억2300만명으로 2배, 사망자 수는 1210만명에서 1860만명으로 50%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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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허혈성 심혈관 질환을 비롯한 심혈관 질환은 세계 주요 사망 원인 가운데 최상위권에 속할 뿐 아니라 유병자와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세계질병부담(GBD) 연구에 따르면 지난 30년(1990~2019) 사이에 심혈관 질환자 수는 2억7천만명에서 5억2300만명으로 2배, 사망자 수는 1210만명에서 1860만명으로 50% 이상 늘었다. 많은 이들이 잘못된 식생활에서 병을 얻었다.
그런데 어떤 걸 얼마만큼 먹느냐만이 문제는 아니다. 언제 먹느냐도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친다. 지난해 10월 국제학술지 ‘셀 메타볼리즘’에 발표된 미국 브리검여성병원의 연구에 따르면 하루 중 늦은 시간에 식사를 할 경우 대체로 칼로리 소비 속도가 느려지고, 몸에 지방이 더 많이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미국의사협회(JAMA)가 발행하는 ‘자마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된 일리노이 시카고대 연구에서는 정오부터 오후 8시 사이에서만 식사를 한 당뇨병 환자가 칼로리를 25% 줄인 식사를 한 환자보다 더 많은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혈당 수치 감소폭은 비슷했다.
2022년 5월 사이언스에 발표된 미 하워드휴즈의학연구소의 생쥐 실험에선, 열량을 줄인 식단을 야간에만 주자 생쥐의 수명이 35%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35% 가운데 열량 제한 식단의 수명 연장 효과는 10%포인트였다. 야행성인 생쥐는 야간에 활발하게 움직인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뚜렷한 효과
아침 식사 시간이 심혈관 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르본파리노르대학과 바르셀로나세계건강연구소 공동연구진이 프랑스 국립농업식품환경연구원의 영양역학 연구 데이터에서 심혈관 위험 요인과 관련이 있는 10만3389명의 데이터를 찾아 분석한 결과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된 이 연구에 따르면 아침 식사를 일찍 할수록 심혈관 건강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 사이의 상관성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뚜렷했다. 식사 횟수는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아침 식사를 1시간 늦출 때마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6%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예컨대 오전 10시에 아침 식사를 한 사람은 오전 7시에 아침 식사를 한 사람보다 평생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18% 더 높았다.
뇌혈관 질환은 아침 식사 시간과는 관련이 없었다. 그러나 저녁 식사 시간이 1시간 늦어질 때마다 뇌졸중 같은 뇌혈관 질환 위험이 8%씩 증가했다. 특히 저녁 식사를 오후 9시 이후에 하는 사람들은 오후 8시 이전에 저녁 식사를 마치는 사람들에 비해 뇌혈관 질환 위험이 28% 더 높았다. 야간 공복 시간과 뇌혈관 질환 위험 사이에도 상관성이 있었다. 야간 공복 시간이 길수록 뇌혈관 질환 위험이 낮아졌다.
이번 연구는 이른 아침 식사와 심혈관 건강 사이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것이지 인과관계를 규명한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그러나 “연구 결과는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보다는 아침 식사 시간을 당기고, 덩달아 저녁 식사도 일찍 마쳐 야간 공복 시간을 늘리는 것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논문 정보
https://doi.org/10.1038/s41467-023-43444-3
Dietary circadian rhythms and cardiovascular disease risk in the prospective NutriNet-Santé cohort. Nat Commun 14, 7899 (2023).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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