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편 감독대행을 친구처럼? '머리도 쓰담, 어깨도 토닥토닥'… 전력분석관→ 상대 감독으로 만난 득점 1위 외인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대전 곽경훈 기자] 현대캐피탈이 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터 3-1(22-25 25-23 25-23 25-18)로 승리하며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경기 전 방송사 인터뷰를 하던 현대캐피탈 진순기 감독대행을 기다린 삼성화재 2명의 선수가 있었다. 바로 세터 노재욱과 요스바니다.
진순기 감독대행은 2013년 현대캐피탈에 합류해서 전력분석관으로 활약 하면서 최태웅 감독과 2차례 정규리그 1위, 2016~2017, 2018~2019 시즌 챔프전 우승을 만들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석코치로 승격해 최태웅 감독이 경질 이후 감독대행으로 4연승을 거뒀다.
삼성화재 요스바니는 2019~2020시즌 현대캐피탈, 노재욱은 2015~2018년까지 현대캐피탈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세 사람은 현대캐피탈에서 전력분석관과 선수로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반가움을 더했다.
요스바니는 진순기 감독대행에게 "전력분석관 디테일을 살려서 승리하면 곤란하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진순기 감독대행도 시종 일관 미소를 지으며 요스바니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진순기 감독대행은 노재욱에게 몸 상태를 확인하면서 "부상 이후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라며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현대캐피탈에서 진순기 감독대행과 호흡을 맞췄던 노재욱과 요스바니는 즐거운 대화를 이어가며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경기 준비를 위해 악수를 하며 각자의 코트로 돌아갔다.
이날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가 양팀 합쳐 가장 많은 30점을 올렸고, 전광인과 허수봉이 각각 14점씩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진순기 감독대행 이후 5연승을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12일 천안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6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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