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쿠팡, 4년9개월 만에 거래 재개한 이유는

김진희 기자 서미선 기자 2024. 1. 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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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오휘 등 LG생활건강(051900) 제품을 쿠팡 로켓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LG생활건강이 4년9개월 만에 쿠팡과의 납품 갈등을 종료하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쿠팡 '로켓배송' 직거래를 재개하기로 했다.

LG생활건강과 쿠팡의 납품 갈등은 2019년 6월 LG생활건강이 쿠팡을 유통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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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순차적 공급…"공정위 행정소송과는 별개"
LG생활건강 광화문 사옥.(LG생활건강 제공) ⓒ News1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서미선 기자 = 코카콜라, 오휘 등 LG생활건강(051900) 제품을 쿠팡 로켓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LG생활건강이 4년9개월 만에 쿠팡과의 납품 갈등을 종료하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쿠팡 '로켓배송' 직거래를 재개하기로 했다. 2019년 4월 말 로켓배송에 납품이 중단된 지 약 4년9개월 만이다.

LG생활건강과 쿠팡의 납품 갈등은 2019년 6월 LG생활건강이 쿠팡을 유통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LG생활건강은 쿠팡이 유통사라는 우월한 지위를 남용해 경쟁 온라인몰의 판매 가격을 인상하도록 강요하고, 일방적으로 거래를 끊었다는 이유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공정위는 2021년 8월 쿠팡의 행위를 납품업체에 대한 경영 간섭으로 보고 과징금 32억9700만원을 부과했다. 납품업체를 상대로 한 쿠팡의 '갑질'을 인정한 것이다. 쿠팡은 이에 반발해 지난해 2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쿠팡 측은 공정위 관련 행정소송과는 별개로 LG생활건강과 거래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거래가 끊긴 이후에도 거래 재개와 관련해 논의를 이어왔다.

일각에서는 쿠팡 측이 공정위 행정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대법원 상고를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LG생활건강과의 갈등이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쿠팡 관계자는 "양사 거래 재개 협의 자체가 고객 만족 차원에서 공정위 신고건과 무관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 재개에 따라 1월 중순부터 LG생활건강 제품이 순차적으로 쿠팡 로켓배송에 입접된다. 엘라스틴, 페리오, 테크 등 생활용품과 코카콜라 등 음료 제품을 로켓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화장품의 경우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는 뷰티 브랜드 전용관인 '로켓럭셔리'에 입점할 예정이다. MZ세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CNP 등 프리미엄 브랜드는 로켓배송으로 만날 수 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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