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예멘 후티반군 공습 개시…홍해 민간선박 공격에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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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이 홍해상에서 민간선박을 잇달아 공격한 예멘 후티반군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4명의 미국 관료를 인용해 이날 양국이 예멘 내 후티반군과 연계된 목표물을 상대로 표적 공습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이 공습 카드를 꺼내든 건 후티반군의 민간선박 공격으로 인한 국제교역 차질이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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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타임스 "英 수낵총리 공습 승인"…"영국군 주도로 작전 전개"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과 영국이 홍해상에서 민간선박을 잇달아 공격한 예멘 후티반군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4명의 미국 관료를 인용해 이날 양국이 예멘 내 후티반군과 연계된 목표물을 상대로 표적 공습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관리들은 곧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후티 반군 측도 현지시각으로 12일 새벽 예멘의 수도 사나와 호네이다, 사다, 다마르 등 주요 도시에 여러 차례 공습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 작전은 영국 공군의 주도로 전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이날 후티반군에 대한 공습을 승인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낵 총리는 이날 오후 7시45분쯤 긴급 내각 회의를 소집해 장관들에게 영국군의 교전 계획에 대해 브리핑했다. 회의에 앞서 영국 국가안보회의가 열렸으며 린지 호일 하원의장과 제1야당인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도 수낵 총리의 결정을 보고 받았다고 한다.
한 백악관 소식통은 이날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응은 중요하지만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지중해 도서국 키프로스에 위치한 영국 공군 기지에서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가 발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과 영국이 공습 카드를 꺼내든 건 후티반군의 민간선박 공격으로 인한 국제교역 차질이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반군은 지난해 10월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하마스 지지 의사를 밝힌 뒤 이스라엘을 향해 수차례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11월부터는 홍해상을 지나는 민간선박으로 공격 대상을 확대했다.
미군은 이날 새벽에도 후티반군이 민간선박에 대함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로써 지난해 11월19일 이후 28번째 선박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영국 재무부는 해상 물동량이 증가하는 연말연시에 후티반군의 무력도발이 계속됨에 따라 국제교역이 1.3% 정도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와 아라비아반도 사이에 있는 홍해는 인도양과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잇는 길목에 있어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상품 무역량의 12%를 차지한다. 후티반군의 잇단 공격으로 홍해 운항 중단을 결정한 글로벌 석유사와 해운사들은 현재 아프리카 최남단에 있는 희망봉으로 자사 선박의 뱃머리를 돌리는 실정이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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