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LG생건, 4년 9개월만에 '화해'…로켓배송 직거래 재개

2024. 1. 1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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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과 LG생활건강이 4년 9개월 만에 화해했다.

지난 2019년 4월 말 로켓배송에 납품이 중단된 지 약 4년 9개월 만으로, LG생활건강 제품들은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입점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최근까지도 지속적으로 '로켓배송 입점'을 요청했으나 쿠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왔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의 전국 단위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와 뷰티·생활용품·음료 분야에서 방대한 LG생활건강의 상품 셀렉션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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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서 엘라스틴, 페리오, 코카콜라, 오휘, CNP 등 LG생활건강 대표상품 로켓배송 재개
사진=각사

쿠팡과 LG생활건강이 4년 9개월 만에 화해했다. 지난 2019년 4월 말 로켓배송에 납품이 중단된 지 약 4년 9개월 만으로, LG생활건강 제품들은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입점될 예정이다.

이제 쿠팡 고객들은 엘라스틴, 페리오, 코카콜라, CNP 등 LG생활건강 상품들을 다시 로켓배송으로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쿠팡은 고객들의 고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우수한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감동’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양사의 갈등은 2019년 시작됐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6월 쿠팡을  '대규모유통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당시 LG생활건강은 "대규모 유통업자인 쿠팡이 상품 반품 금지, 경제적 이익 제공 요구, 배타적 거래 강요 금지 등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을 일삼았다"며 "쿠팡은 이것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주문을 취소하고 거래를 종결하는 등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공정위가 2021년 8월 쿠팡에 시정 명령(통지 명령 포함)과 함께 과징금 총 32억9700만원을 부과했다. 쿠팡은 공정위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고 지난해 2월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LG생활건강은 최근까지도 지속적으로 '로켓배송 입점'을 요청했으나 쿠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왔다.

양사가 약 5년 만에 다시 손을 잡으면서 앞으로는 쿠팡에서 LG생활건강의 엘라스틴, 페리오, 테크 등을 로켓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거래 재개로 LG생활건강의 다양한 뷰티 브랜드도 로켓배송으로 선보인다. 오휘, 숨37, 더후 등 LG생활건강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로켓럭셔리'를 통해 빠른배송과 고급스러운 패키지로 만나볼 수 있으며, CNP 등 MZ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뷰티 브랜드는 로켓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의 전국 단위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와 뷰티·생활용품·음료 분야에서 방대한 LG생활건강의 상품 셀렉션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향후에도 고객들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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