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아파트 현장 18곳 '빨간불'… 일부 시공사 교체·매각 절차 예고

김노향 기자 2024. 1. 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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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 16위 중견 건설업체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상환하지 못해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을 개시함에 따라 60개에 이르는 사업장의 일부는 정리 수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12일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 채권단은 오는 4월까지 태영건설의 자산·부채 실사를 진행해 경영정상화 방안(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한다.

지난해 3분기 말 태영건설의 PF 사업장은 60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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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채권단은 오는 4월까지 태영건설의 자산·부채 실사를 진행해 경영정상화 방안(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한다. 여기에 PF 사업장 처리 방안도 포함된다./사진=임한별 기자
시공능력 16위 중견 건설업체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상환하지 못해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을 개시함에 따라 60개에 이르는 사업장의 일부는 정리 수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12일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 채권단은 오는 4월까지 태영건설의 자산·부채 실사를 진행해 경영정상화 방안(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한다. 여기에 PF 사업장 처리 방안도 포함된다.

지난해 3분기 말 태영건설의 PF 사업장은 60곳에 달한다. 사업 초기 본PF를 받기 위해 고금리 단기대출을 실행한 브리지론 사업장도 18개로 파악됐다. 본PF는 착공 시점에 실행하게 돼 브리지론 사업장의 경우 미착공인 상태가 대부분이다.

브리지론 단계인 사업장 18개 가운데 상당수는 시공사 교체와 사업장 매각 등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채권단은 미착공 상태로 토지 매입만 이뤄진 사업장에 대해 정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토지만 매입하고 인·허가가 안된 사업장의 경우 정리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브리지론 사업장의 처분을 두고 채권단 내 이견이 발생할 수 있다. 사업장을 경·공매 처분할 경우 후순위 채권자는 매각대금을 상환받지 못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분양을 완료하고 공사가 진행된 아파트들은 대주단의 유동성 지원에 따라 사업 정상화가 예상된다. 태영건설의 전국 아파트 건설현장은 총 22개(1만9869가구)다. 이 가운데 19개(1만7458가구는) 100% 분양이 완료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시행하고 태영건설이 시공만 맡고 있는 도급사업도 6개(6493가구)가 포함돼 있다. LH와 분양 계약자 의사에 따라 시공사를 교체하거나 공동 시공사에 시공권이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경기 의왕시와 경북 구미시 2개 사업장은 태영건설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지난해 10~11월 분양돼 초기 분양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532가구)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1350가구) 등으로 분양률이 각각 60%, 17%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이 이행될 예정이나 입주 지연으로 인한 금전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이날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 동의율 96.1%로 워크아웃 개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 금융채권자협의회는 오는 4월11일까지 모든 금융채권에 대해 상환을 유예할 예정이다. 산은이 연장 여부를 판단해 1개월 유예를 연장할 수 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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