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주도주 테슬라에서 엔비디아로…서학개미들의 선택은?

박형기 기자 2024. 1. 1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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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증시 주도주가 테슬라에서 엔비디아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서학개미(해외주식을 사는 국내 투자자)들도 전략을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의 주도주가 테슬라에서 엔비디아로 바뀌었다는 지적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테슬라에 집중투자하고 있는 서학개미들의 전략 수정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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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머더보드를 배경으로 한 스마트폰에 엔비디아 로고가 떠 있다. 2023.3.6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증시 주도주가 테슬라에서 엔비디아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서학개미(해외주식을 사는 국내 투자자)들도 전략을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희비의 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테슬라가 연일 급락하고 있는 데 비해 엔비디아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일단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를 보자.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2.87% 급락한 227.22 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로써 테슬라는 최근 10거래일 중 9거래일 하락했으며, 주가도 200일 이동 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 시총도 7223억 달러로 줄었다.

이날 테슬라가 급락한 것은 글로벌 렌터카 업체 허츠가 기존 휘발유 차량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판단에 따라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전기차 3분의 1을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글로벌 렌터카 업체 허츠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허츠는 지난 12월부터 약 2만대 가량의 전기차를 처분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약 2억4500만 달러의 감가상각비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츠는 전기차 유지비가 휘발유차보다 더 높은 데다 소비자들 또한 충전 과정의 불편함 등으로 휘발유차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츠는 전기차 매각 대금을 활용해 휘발유 차량을 더 구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허츠는 2024년 말까지 보유 차량 25%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도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츠의 이같은 결정으로 전기차 수요가 더욱 줄 것이라는 우려로 테슬라의 주가는 3% 가까이 급락했다.

테슬라는 당분간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국에서 얼리 어답터들은 이미 전기차를 모두 구매해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이에 비해 중국의 전기차 업체들은 날로 약진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지난 4분기 판매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에 등극했다.

BYD 전기차. ⓒ 로이터=뉴스1

이에 따라 테슬라는 앞으로 중국 업체와 더욱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할 전망이다.

이에 비해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최적화된 칩을 생산하는 엔비디아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0.87% 상승한 548.22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로써 엔비디아는 최근 4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총도 1조3540억 달러로 늘었다. 이는 시총 5위에 해당한다.

최근 엔비디아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은 새로운 AI 및 게임 전용 칩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8일 새로운 칩인 ‘지포스 RTX 40 슈퍼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앞으로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AI 특수가 이제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증권사 에버코어의 분석가 매튜 프리스코는 “AI 특수는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에 등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의 주도주가 테슬라에서 엔비디아로 바뀌었다는 지적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테슬라에 집중투자하고 있는 서학개미들의 전략 수정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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