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7일 6억8000만원 지출한 이사회…경찰, 포스코홀딩스 수사 착수

지출 비용 일부 자회사 부담…'업무상 배임 혐의'
일부 사외이사 회장 추천위 소속…'청탁금지법' 위반도

최정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포스코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44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경련 제공) 2023.9.8/뉴스1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해외 이사회의 비용 출처와 관련해 불법 의혹이 제기된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정우(67)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회사 관계자 16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중 일부 사외이사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8월6일부터 12일까지 캐나다에서 개최된 해외 이사회에서 발생한 비용을 자회사가 부담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해외 일정에는 전세기, 식대, 골프 등의 비용으로 약 6억80000만원이 지출됐는데 이 중 일부를 자회사인 포스코와 포스칸이 나눠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해외 이사회에 참석한 사외 이사들은 포스코홀딩스 회장을 선출하는 추천위원회 소속이었다. 경찰은 이 사외 이사들이 이사회 기간 중 제공받은 게 청탁금지법에 위반되는지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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