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80만, 삼성은 60만 … 2배뛴 '암통원 보험금' 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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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보험시장에서 보험사들의 경쟁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대형 보험사들이 고가의 암 통원치료비(통원일당) 보장금액을 속속 올리면서 중소 보험사들도 뒤따라가려는 추세다.
보험사들이 암 통원일당 보장금액을 높인 것은 성장속도가 가파르고 수익성이 높은 암보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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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보험시장에서 보험사들의 경쟁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대형 보험사들이 고가의 암 통원치료비(통원일당) 보장금액을 속속 올리면서 중소 보험사들도 뒤따라가려는 추세다.
치료비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고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게 보험사 측 입장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암 보험시장에서 경쟁 서막이 올랐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으로 미래에셋생명과 신한라이프를 포함해 8개 생·손보사의 암 통원일당 보험금이 1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사에 따르면 각사별 상급종합병원 암 통원일당 보장금액은 20년납 100세 만기(종신만기) 기준으로 ▲미래에셋생명 80만원 ▲신한라이프 80만원 ▲흥국화재 75만원 ▲DB손해보험 70만원 ▲교보생명 70만원 ▲동양생명 70만원 ▲삼성생명 60만원 ▲현대해상 6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보험업계 최저 보장금액이 20만원, 최대 보장금액이 4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최소 2배, 최대 4배 상승한 것이다. 실손의료보험에서 지급하는 통원비가 25만원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땐 최소 2.5배, 최대 3.2배 높은 것이다.
암 통원일당 보험금은 피보험자가 암을 통원치료 받을 때 1회당 지급하는 보험금이다.
보험사들이 암 통원일당 보장금액을 높인 것은 성장속도가 가파르고 수익성이 높은 암보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가 2021년 12월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9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5만 5000명으로 2015년에 비해 17% 늘었다. 여기에 표적항암치료, 면역항암치료, 중입자치료 등 차세대 치료기술이 나오면서 암 치료비용이 높아졌다.
이 같은 치료는 건강보험 비급여 대상으로 통상 치료비가 수백, 수천만원에 달한다. 2022년 6월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에서 암과 중증·희귀질환자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62.8%가 치료 과정에서 가장 힘든 부분으로 경제적 요인을 꼽았다.
암보험은 지난해 새로 도입한 IFRS17(새국제회계기준)에서도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상품이기도 하다. 장기인보험 가운데서도 암보험은 다른 보험상품 대비 월납 기준 보험료 수준이 높고 납입기간도 길어 수익이 많이 남는 상품으로 꼽힌다.
이 같은 보험사 판매 경쟁 조짐에 금융당국이 나설지 업계에서는 주목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3분기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경쟁을 제재한데 이어 4분기 손보사들의 독감 치료비 보장금액도 제한한 바 있다. 최근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단기납 종신보험 경쟁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상품이나 마케팅 전략을 펼치면 다 따라하는 추세"라며 "일부 보험사가 보장금액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성과를 보면 다른 보험사들도 동일하게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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