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 오늘 개막, 카타르-레바논전 개막전… 한국, 64년 묵은 우승 한 풀까?

(베스트 일레븐)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드디어 개막한다.

카타르 아시안컵이 오늘(12일)부터 2월 11일까지 카타르 도하 인근 9개 구장에서 벌어진다. 1년 전 성황리에 마무리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 카타르에서 월드컵 스타디움을 활용해 또 한 번의 축구 제전이 펼쳐지는데, 월드컵에 쓴 구장으로 대회를 여는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대회에는 지난 월드컵때와 마찬가지로 첨단 장비가 많이 적용된다. 최고급 스타디움 시설 설비는 물론, VAR과 호크아이, 그리고 전 세계적인 호평을 받았던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까지 쓰인다. 특히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은 전 세계 대륙 국가대항 메이저대회를 통틀어 사상 처음 쓰이는 사례로 역사에 남게 됐다.

개막전은 13일 새벽 1시(한국 시각)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카타르 아시안컵 A그룹 1라운드 개최국 카타르와 레바논의 대결이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총 51경기가 펼쳐진다.

팀 클린스만의 아시아 정복 도전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린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후 수 차례 인터뷰를 통해 아시안컵 우승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현역 시절 독일 국가대표로서 FIFA 월드컵과 UEFA 유로를 정복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안컵에서 우승해야 한다는 동기 부여를 끊임없이 해왔다.

월드컵 이후 6개월이 지난 상태에서 치러지는 대회가 아니라는 점은 한국에 반가운 요소다. 지난 2015 AFC 호주 아시안컵과 2019 AFC UAE 아시안컵 당시에는 감독 교체 후 반 년 만에 나서는 대회였다.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준우승을 달성했으나, UAE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서 떨어졌을 정도로 완벽하지 못한 팀 상태로 승부에 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한국은 팀 클린스만 체제로 1년 가까이 11경기를 치르며 팀 전력을 조율해왔다. 부임 초기 다소 어수선했으나 지금은 A매치 6연승, 7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치를 만큼 전력과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 때문에 한국은 일본과 더불어 이번 대회 최대의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은 E그룹에 속해 바레인·요르단·말레이시아 순으로 대결한다. 첫 경기는 15일 밤 8시 30분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있을 바레인전이다. 두 번째 경기 요르단전은 20일 밤 8시 30분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며, 말레이시아전은 25일 밤 8시 30분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이중 말레이시아전은 한국 출신 김판곤 감독이 적장으로 나서는 경기라 한국 축구팬들에게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아시안컵 조별 경기 일정(이하 한국 시각)

-. 1월 15일 20:30 VS 바레인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

-. 1월 20일 20:30 VS 요르단 @알 투마마 스타디움

-. 1월 25일 20:30 VS 말레이시아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