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굳는 폐섬유증 정복하자"…국내외서 신약 개발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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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제약기업이 효과적인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큰 폐섬유증 신약 개발을 위해 임상 2~3상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미국 생명공학기업 플라이언트 테라퓨틱스는 지난 9일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PLN-74809'(성분명 벡소테그라스트)의 유효성·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국내 임상 2b·3상 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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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등 국내사도 임상 2상 박차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국내·외 제약기업이 효과적인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큰 폐섬유증 신약 개발을 위해 임상 2~3상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폐섬유증은 과도하게 생성된 섬유 조직으로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기능을 상실하는 폐질환이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미국 생명공학기업 플라이언트 테라퓨틱스는 지난 9일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PLN-74809'(성분명 벡소테그라스트)의 유효성·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국내 임상 2b·3상 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진행 중인 다국가 임상시험 중 국내 환자 대상으로도 신약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다. 이 후보물질은 인테그린 수용체 αV1 및 αV6에 모두 작용하는 먹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고 개발 중이다.
같은 날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도 특발성 폐섬유증 및 진행성 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먹는 약 'BI 1015550'의 장기 안전성·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장 3상 계획을 식약처에서 승인받았다.
이 약은 PDE4B 효소 억제제다. PDE 억제제는 세포 내 정보전단물질인 뉴클레오티디드 농도를 높이 유지해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심혈관질환, 천식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쓰인다.
글로벌 제약사 한국BMS제약도 작년 10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BMS-986278'의 유효성·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3상 계획을 국내에서 승인받았다. BMS-986278은 동종 계열 최초의 경구용 리소포스파티드산 수용체1(LPA1) 길항제다.
국내 기업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세계 최초 PRS(Prolyl-tRNA Synthetase) 저해 항섬유화제 신약 '베르시포로신'을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 작용을 줄여, 섬유증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현재 한국 및 미국에서 다국가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특발성 폐섬유증 후보물질 'BBT-877'의 임상 2상 중이다. BBT-877은 신규 표적 단백질인 오토택신을 선택적으로 저해한다.
폐섬유증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일 정도로 치료가 어렵다. 하지만 시판 중인 치료제는 질병 진행 자체를 완전히 멈추진 못하고 부작용으로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있어,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있어왔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기존 약의 효능·안전성에 미충족 수요가 많은 것을 감안할 때, 개발 중인 신약들이 효능 입증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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