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폼에 집중한 U+모바일tv의 선택이 불러온 효과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4. 1.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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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뛰어든 LG 유플러스가 심상치 않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드폼 콘텐츠 제작을 주력으로 하는 LG 유플러스의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 '스튜디오X+U'에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이덕재 LG U+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집에 있을걸 그랬어' 제작발표회에서 "올해(2023년) 미드폼 예능 콘텐츠 7편, 드라마 2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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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U+모바일tv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뛰어든 LG 유플러스가 심상치 않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드폼 드라마에 집중,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며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 올해 역시 미드폼을 앞세워 OTT 시장의 파이를 넓힐 계획이다. 

LG 유플러스의 U+모바일 tv는 지난해 첫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를 시작으로 '밤이 되었습니다'까지 두 편의 오리지널 드라마를 공개했다. 공교롭게도 두 편 모두 고등학생들을 주인공으로 했다. 마약을 소재로 한 '하이쿠키'는 위험에 빠진 동생을 구하기 위해 직접 위험 속으로 빠져 모험을 떠나야만 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마피아 게임을 콘셉트로 삼은 '밤이 되었습니다' 또한 종료가 불가능한 의문의 마피아 게임에 강제로 참여하게 된 유일고 2학년 3반의 이야기를 담은 하이틴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미드폼 형식이라는 점 역시 닮아있다. 미드폼 콘텐츠 제작을 주력으로 하는 LG 유플러스의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 '스튜디오X+U'에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이쿠키'는 10부작이지만 한 부를 두 개의 파트로 나눴다. 각각의 파트는 40분을 넘지 않으며 20분 중반대에서 끝나는 경우도 있다. 12부작 '밤이 되었습니다' 역시 마지막 에피소드(43분)를 제외한 다른 에피소드들이 30분 중반대의 분량을 가지고 있다. 총 러닝타임은 '하이쿠키'가 608분, '밤이 되었습니다'가 419분으로 다른 오리지널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의도적으로 잘게 쪼갰다.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길이에 탄탄한 스토리를 속도감 있게 전개하다 보니 많은 선택을 받았다. 

/사진=U+모바일tv

이는 철저하게 의도된 선택이다. 지난해 6월 이덕재 LG U+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집에 있을걸 그랬어' 제작발표회에서 "올해(2023년) 미드폼 예능 콘텐츠 7편, 드라마 2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CCO는 "기존 방송사에서 긴 분량의 롱폼 콘텐츠는 이미 잘 하고 있다. 디지털 모바일 환경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빠르게 즐길 수 있는 25~30분 가량 미드폼으로 차별화를 줄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치열한 OTT 시장에서 짧은 길이의 미드폼 콘텐츠라는 차별화를 통해 빈틈을 공략하고 모기업과의 연계도 추구하겠다는 복안이었다.

동시에 콘텐츠의 공개를 U+모바일tv로만 제한하지 않은 점도 성공 요인이었다. '하이쿠키'와 '밤이 되었습니다'는 U+모바일tv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됐다. 다만, U+모바일tv에서는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1파트씩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넷플릭스에는 매주 목요일에 4파트를 한 번에 공개하는 등 차이점을 뒀다. 넷플릭스 특유의 몰아보기를 고려하면서도 흥미를 가진 시청자는 작품이 먼저 공개되는 U+모바일tv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택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하이쿠키'는 넷플릭스 비오리지널 시리즈 1위, 대한민국 넷플릭스 TOP 10 2위를 달성했고 '밤이 되었습니다'는 넷플릭스 시리즈 TOP2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에 그치지 않고 U+tv 및 U+모바일tv로의 유의미한 유입률을 보였다는 결과도 있다. 

/사진=U+모바일tv

심상치 않은 '데뷔전'을 치른 U+모바일tv는 계속해서 속도를 높인다. 김지은, 로몬 등이 출연하는 '브랜딩 인 성수동'이 2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브랜딩 인 성수동' 역시 12부작이지만 한 부를 두 개의 파트로 나눠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조진웅, 염정아 등이 출연하는 '노 웨이 아웃' 역시 촬영이 진행 중이다.

U+모바일tv 및 콘텐츠X+U 측은 "화제성을 이어갈 수 있는 참신한 소재의 콘텐츠와 빠른 속도의 미드폼 콘텐츠로 '지금 가장 핫한 트렌드의 콘텐츠를 만드는 스튜디오로 자리 매김하고,  국내외 고객들에게 즐거움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나가는 U+모바일tv가 2024년에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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