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인터뷰] SKT 김용훈 부사장 "에이닷 앱에 LLM 탑재 검토"

임기창 2024. 1.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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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AI(인공지능) 개인 비서 '에이닷' 사업을 이끄는 SKT AI서비스업부장(CASO) 김용훈 부사장은 에이닷 애플리케이션에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용량이 충분히 작은 상태에서도 퍼포먼스를 내야겠지만 파라미터(매개변수) 수가 좀 적은 LLM은 앱 안에 담을 수 있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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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통한 온디바이스' 적용 가능성…"장기적으론 기기+클라우드 하이브리드될듯"
"아이폰용 '통화중 통역' 서비스, 1분기 안드로이드 탑재 목표"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SK텔레콤의 AI(인공지능) 개인 비서 '에이닷' 사업을 이끄는 SKT AI서비스업부장(CASO) 김용훈 부사장은 에이닷 애플리케이션에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용량이 충분히 작은 상태에서도 퍼포먼스를 내야겠지만 파라미터(매개변수) 수가 좀 적은 LLM은 앱 안에 담을 수 있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SKT의 AI 전략 설명하는 김용훈 부사장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용훈 SKT AI서비스사업부장(CASO·부사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행사장에서 SKT의 AI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T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는 하드웨어를 직접 제조하지 않는 SKT가 향후 인터넷 연결 없이도 기기 자체적으로 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를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에이닷에 적용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도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하는 갤럭시 스마트폰부터 별도 앱 설치가 필요 없는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을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는 앱에 LLM을 탑재한 사례는 없다고 김 부사장은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온디바이스 LLM이 분명 하나의 기술 기조를 이룰 것"이라며 "예전에는 하드웨어에 LLM을 심는 게 힘든 작업이었지만 지금은 칩도 많이 좋아지고 LLM도 많이 경량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엣지 컴퓨팅(데이터 일부를 분산된 소형 서버로 처리하는 방식)처럼 특정 디바이스 LLM이 탑재됐을 때 더 빠른 속도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 같다"며 "실제로 얼마나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지는 계속 테스트해 봐야 할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이즈가 작아지다 보니 장치 자체적으로 구동하는 LLM만으로는 낼 수 있는 성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온디바이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로컬(기기)에서 하고, 성능 고도화가 필요한 것은 클라우드와 연동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성능 향상을 해나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김 부사장은 통화 녹음, 실시간 통화 통역(통역콜) 등을 제공하는 아이폰용 'AI 전화' 가운데 통역콜 기능을 이르면 올 1분기 안에 안드로이드에도 탑재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완성도 등을 고려할 때 출시 일정이 조율될 수는 있다"며 "안드로이드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원래 계획보다 많이 당겨 완결성을 좀 더 빠르게 시장에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KT '에이닷 통역콜' [SKT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통역콜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서비스 개선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선하고 있고, 그게 결과적으로 통역콜뿐 아니라 에이닷이 PAA(개인형 AI 비서)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일맥상통한다"며 "필요한 여러 기술을 항목별로 계속 고도화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했다.

김 부사장은 에이닷 정식 출시 이후 성장세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말씀드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부에서는 고무적"이라며 "서비스를 정식 전환하고, 아이폰 통화 녹음이라는 AI 전환 기능을 내면서 내부적으로 수치는 크게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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