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찬성표 96.1%… 채권단, 4월까지 채무 미뤄준다

이남의 기자 2024. 1. 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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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개시가 결정됐다.

워크아웃이 개시됨에 따라 PF사업장별로 PF대주단은 PF대주단협의회를 구성, 태영건설과 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처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채권단 협의회는 "태영건설의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태영건설 임직원과 태영그룹은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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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불켜진 태영건설 /사진=임한별 기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개시가 결정됐다. 채권단은 90%가 넘는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졌고 태영건설은 자금난에서 벗어나게 됐다.

12일 산업은행은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 안건에 대한 결의서를 11일 자정까지 접수했고 그 결과 동의율 96.1%로 워크아웃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태영건설 금융채권자협의회(협의회)는 4월11일까지 모든 금융채권에 대해 상환을 유예(주채권은행이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1개월 연장 가능)하고 외부전문기관을 선정해 태영건설에 대한 자산부채실사 및 계속기업으로 존속능력을 평가한다.

태영건설의 정상화 가능성을 인정하고 계열주 및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한다고 판단하면 주채권은행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해 협의회에 부의하고 의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업개선계획은 이해관계자간 공평한 손실분담의 원칙하에,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계획, 금융채권자의 채무조정 방안, 신규자금 조달 방안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워크아웃이 개시됨에 따라 PF사업장별로 PF대주단은 PF대주단협의회를 구성, 태영건설과 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처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측은 "협력업체와 수분양자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공사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PF대주단은 PF사업장 처리 방안을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검토해 이에 소요되는 자금의 조달과 집행, 공사 진행을 원활하게 이끌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권단 협의회는 "태영건설의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태영건설 임직원과 태영그룹은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태영건설은 에코비트 매각·블루원 자산유동화 매각·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고 공시했다. 에코비트 매각은 KKR과 공동매각 합의서를 작성했다. 블루원은 자산유동화를 진행하고 있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잔여분(890억원)에 대해서도 태영건설에 납입을 완료했다.

또한 태영건설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SBS(95.3%)와 DMC미디어(54.1%)의 지분을 담보로 하는 리파이낸싱이나 후순위 대출을 통해 기존 담보대출(76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할 방침이다.

이후에도 유동성이 부족하면 윤세영·윤석민 회장의 티와이홀딩스 지분(각각 25.4%·0.5%), 티와이홀딩스 보유 SBS지분(36.3%·윤재연씨 담보 제공분 6.3% 제외)을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키로 했다. 태영그룹이 기존에 약속한 자구계획을 이행하지 않거나 추가 대규모 부실이 일어날 경우 워크아웃이 중단된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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