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부족” 테슬라 베를린 공장 2주 중단...홍해 공급망 혼란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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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해상 공격 위협 때문에 독일 베를린 공장의 생산을 2주간 중단하기로 했다.
세계 해운 물동량의 15%가 통과하는 홍해에서의 운송 지연에 따른 공급망 혼란이 현실화됐다.
테슬라는 성명에서 "홍해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유럽과 아시아 간 운송 경로 변화가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상당히 긴 운송시간으로 인해 공급망에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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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1월 첫주 아시아·유럽 운임 3배 뛰어”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해상 공격 위협 때문에 독일 베를린 공장의 생산을 2주간 중단하기로 했다. 세계 해운 물동량의 15%가 통과하는 홍해에서의 운송 지연에 따른 공급망 혼란이 현실화됐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11일까지 2주동안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드 공장의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류 차질로 인한 부품 부족이 원인으로, 제조사가 홍해 긴장의 여파에 따른 생산 차질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는 성명에서 “홍해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유럽과 아시아 간 운송 경로 변화가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상당히 긴 운송시간으로 인해 공급망에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핵심 무역 관문인 홍해 길이 막히고, 이에 따른 제조사들의 공급 불안이 현실화하면서 세계 상품 시장 불안도 가중되는 양상이다. 앞서 중국 2위 자동차제조사인 지리(Geely·길리)자동차그룹과 스웨덴 가구회사에 이케아 등도 홍해 및 수에즈 운하 상황으로 인한 배송 지연 등을 예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물류 혼란이 테슬라뿐만이 아니라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에도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관측했다.
샘 피오라니 오토포캐스트솔루션 부사장은 “모든 자동차 제조사의 공급망이 가진 잠재적인 약점은 아시아와 중국에 핵심 부품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것”이라면서 “실제 테슬라는 유럽으로 가야하는 배터리 부품 생산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해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 글로벌 선사들이 홍해 운항을 중단하고 남아공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대체 경로를 택하면서 물류 비용과 운송 지연에 따른 주요 공급망의 비용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이날 네덜란드 금융사 ING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첫째 주 아시아와 유럽 간 컨테이너 현물 운임은 한달 전 대비 3배나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12월 중순 이후 홍해를 지나는 선박은 이전 대비 절반이나 줄었다.
보고서는 “전세계에서 거래되는 소비재의 30%가 수에즈 항로를 통해 운송되며, 운임 상승 등의 영향은 내달 소비자들에게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연 및 연쇄효과를 감안하면 홍해 긴장에 따른 영향은 2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서는 운송 비용 상승으로 상품 가격이 상승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안정화하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노력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JP모건은 최근 고객 메모에서 “글로벌 운송 비용의 새로운 증가가 궁극적으로 최종 상품 가격 상승까지 이어질 경우, 향후 몇 달 동안 소비자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면서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를 다소 정체시킬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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