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 "삼성전자 어닝쇼크 '반도체 주도력' 약화 조짐 아냐"

배영경 2024. 1. 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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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은 12일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실적충격)가 증시를 약세장으로 전환시키는 재료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변준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발표로 증시 내에서 반도체의 주도력이 약화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질 수 있지만, 반도체 주도력 약화의 서막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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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에 삼성전자 영업이익 휘청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삼성전자가 작년 연간 잠정 실적을 발표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이날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6조5천4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9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58조1천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8% 감소했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의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2024.1.9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IBK투자증권은 12일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실적충격)가 증시를 약세장으로 전환시키는 재료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변준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발표로 증시 내에서 반도체의 주도력이 약화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질 수 있지만, 반도체 주도력 약화의 서막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 속도가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지만, 이는 속도의 문제이지 방향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반도체 수출과 가격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차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또 "삼성전자의 수출과 주가 주기를 볼 때 최근의 수출 개선과 주가 반등을 반등의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뒤 상승세 둔화) 관점으로 보기에는 다소 이르다"면서 "과거 유사했던 반도체 업황과 주가 회복 사이클을 고려하면 보통은 2년 전후 혹은 그 이상까지도 흐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이미 2024년의 상황을 반영해 나가고 있고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 발표는 지난해의 실적인 만큼, 오히려 작년 실적 부진은 올해의 기저효과를 강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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