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은 “연기 목말라…사투리 쓰는 찌질녀 역할 주세요”[인터뷰①]
방송인 겸 배우 정가은이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새 건강프로그램의 MC로 방송 컴백을 알린 정가은이 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경향을 만나 근황과 연기 열정 등에 대해 들려줬다.
정가은은 “최근에 MBN ‘건강신호등’ 프로그램의 MC로 합류했다. 오는 20일 첫 방송된다”며 밝게 웃었다. ‘건강신호등’은 ‘브레이크 없는 건강한 삶을 위한’이라는 모토로 새롭게 시작하는 MBN의 건강 정보 프로그램이다.
그는 “요즘 만 7살 딸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고, 직접 발로 뛰며 제작에 참여한 패션 쇼핑몰도 운영하며 바쁘게 지낸다”고 근황을 알렸다.
작년 1월 개봉한 영화 ‘별 볼일 없는 인생’으로 첫 스크린 단독 주연을 맡았던 정가은은 영화 이야기를 꺼내자 반가운 미소를 지었다.
“계속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어요.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열망 같아요.”
영화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한 물음에 그는 “워낙 잘하시는 연기자들이 많아서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저에게 제안이 들어왔다”면서 “대본을 보니 주인공 이선과 처한 상황이 같진 않지만 비슷한 경험을 해봐서 그 감정을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별 볼일 없는 인생’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를 이끌어가는 큰 도전을 감행했다. 게다가 40대의 나이에 20대 역할도 소화했다. 부담감은 없었을까.
“감독님이 스스로 믿어야 한다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제가 하던대로,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인터넷 검색을 해봤더니 요즘 20대들이 머리가 굉장히 길더라고요. 그래서 촬영할 때 머리를 길게 붙였어요.”
부산 출신으로 사투리가 핸디캡이었던 그는 사투리 드라마가 대세인 요즘 사투리 연기가 ‘자신감’이 됐다고 했다.
“2~3년 전에 웹드라마에서 사투리 연기를 한 적이 있는데 정말 편하더라고요. 사투리 쓰는 역할 제안이 들어온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사람들이 저를 약간 차갑게 생각하더라고요. 제가 깍쟁이 같아 보이는 이미지가 있나봐요. 알고보면 전혀 그렇지 않은데.. 청승맞고 찌질한 역할도 잘할 수 있답니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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