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시사]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 (개혁신당) “윤석열이 나쁜지, 이재명이 나쁜지 그런정치 말고! 시민들이 신나는 아고라 정치 해야”

KBS 2024. 1. 1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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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방송시간 : 1월 12일(금) 07:35-08:00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 (개혁신당)

▷ 전종철 : 민주당 내 혁신계를 표방했던 원칙과 상식 의원들에 이어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탈당과 함께 신당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여야의 전직 대표와 현직 의원 다수가 제3지대로 나오면서 이른바 빅텐트론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맡고 계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위원장님 어서 오세요.

▶ 이준석 : 안녕하세요.

▷ 전종철 : 비교적 최근에 당을 이끌었던 집권여당의 전직 대표와 제1야당의 전직 대표가 이렇게 동시에 제3지대로 나온 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봐야죠.

▶ 이준석 : 그렇습니다. 원래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서 탈당 후 창당을 하는 경우는 자주 있었어도 총선을 앞두고 양당에서 이렇게 전직 당대표들이 창당을 하게 된 경우 아마 전례가 없지 않을까 저는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그 이유나 경위 같은 건 우리가 차차 얘기를 하고요. 이낙연 전 대표 어제 탈당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민주당이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됐다. 또 당내 비판자와 자신의 지지자들이 이른바 수박으로 모멸받고 처단 대상으로 공격받았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직접 겨냥한 것인데 탈당의 변이기도 한 것 같아요. 이 탈당 이유 어떻게 보셨어요?

▶ 이준석 : 사실 이낙연 총리의 지금까지 이미지와는 다르게 상당히 강한 어조와 그리고 또 결단력 있는 모습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이제 본인의 지지 기반인 호남과 그리고 또 비명계, 민주당계 당원들이나 이런 분들에게 어떻게 인식이 될지는 아직까지는 좀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민주당 의원 164명 가운데 129명이 탈당 만류 성명을 냈습니다. 약간 비판성의 말들이 많았어요. “호남 민심 최고 수혜자인 이 전 대표가 양당 구도를 깨고 제3지대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렇게 강도 높게 비난했고 정청래 최고위원은 “생계형 탈당이다.” 이렇게 평가 절하하면서 신당 쪽에서 대선에 도전해 보려는 것 아니냐 이런 주장도 했습니다. 이런 반응들은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낙연 총리에게 당연히 이낙연 총리는 민주당에서 보낸 세월이 길고 민주당 내에 큰 역할도 많이 하셨는데 솔직히 제가 봐도 민주당 내에서 이낙연 총리를 좀 홀대했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낙연 총리가 이런 선택을 할 때까지 이낙연 총리도 비대위를 구성하자부터 해서 많은 주장을 했지만 어느 것 하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것을 상대하는 태도 속에서 이낙연 총리에 대한 무시, 때로는 멸시까지 있었고, 총리가 직접 얘기한 것처럼. 결국에는 지지자들이 집단 린치를 하는 과정에서도 그것을 제지하려는 움직임이나 이런 게 없었기 때문에 저는 이낙연 총리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좀 불만이 많았을 것이다 이런 생각은 하고요. 지금 129명의 의원들이 돌려세우기 위해서 규탄 성명을 준비했다고 했는데 누군가를 돌려세우는 방법으로 규탄 성명은 그렇게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결국엔 누구라도 민주당에 중진의원들 많지 않습니까. 누구라도 이낙연 총리가 하는 주장 중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걸 받아들이자는 용기를 냈었어야 되는데 그런 말을 못하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민주당이. 제가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여기까지 오지 않았나 이런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그렇다면 이제 관심은 제3지대로 나온 정치 세력들이 어떻게 손을 잡을지, 어떻게 힘을 모을지 여부에 쏠리고 있는데요. 우선 이낙연 신당과 하루 앞서 탈당한 원칙과 상식 의원들의 신당은 단시간 내에 이제 손잡는 데 별로 거부감이 없어 보여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 실제로 원칙과 상식의 이제 네 분 중에 세 분이 탈당을 해서 세 분의 모임이 됐는데 이 세 분의 의원님들 같은 경우에는 제3지대에 있는 세력들을 다 모으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해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뭔가를 모으기 위해서는 가장 질량이 큰 것이 가운데에 서고 그다음에 그 주변에 다른 세력들이 모이는 형태가 될 텐데 아마 원칙과 상식의 세 분의 현역 의원들이 현역 의원이시기 때문에 그 중심 역할을 하시고 싶은 것 같은데 다른 세력들의 차이점을, 그 원심력으로 동작하는 차이점을 무시하고 구심력으로 묶을 정도의 중력이 되느냐. 그러니까 그 질량이 되느냐는 우선 앞으로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러면 이제 연대라든지 합당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준석 전 대표님의 개혁신당이 지금 현재 어떤 스탠스 입장인지 궁금한데요. 이제 들리는 바로는 최대한 일단 자체 세력을 늘린 다음에 연대 혹은 뭐 합당이라든지 이런 거를 할 거다 이렇게 알려져 있거든요.

▶ 이준석 : 그렇죠.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결국에는 아까 제가 질량이라고 얘기했던 것처럼 어차피 제3지대의 총 질량이 얼마냐가 중요하고요. 또 가장 어떤 세력이 중심에 있어서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그런 질량을 가지고 있는지 이걸 따져봐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원칙과 상식에 용기를 내서 먼저 행동하시는 의원님도 그렇고 그리고 이낙연 총리도 그렇고 다 그런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분들이다 생각하고요. 다만 아까 말했듯이 이견이 다수 노정되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무턱대고 합치자 아니면 연대하자 이런 이야기는 당장 저희 당내의 구성원들도 그렇게 끌려하지 않고 그리고 또 대중도 그만큼의 지지율로 화답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의 공약수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제가 이제 거의 관련되는 질문인데요. 역시 가장 큰 관심은 이준석 전 대표 측과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어떻게 이제 함께할 수 있을지 여부인 것 같아요. 이른바 사람들이 얘기하는 빅텐트론이 이제 핵심이기도 하거든요. 민주당 측, 이제 이낙연 원칙과 상식 이분들은 좀 더 여기에 적극적인 것 같아요. 지금 조응천 의원이 어제 어떤 얘기를 했냐 하면 “찍어도 사표가 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유권자에게 드리려면 기호 3번으로 뭉쳐야 된다”. 좀 이렇게 빨리라도 이렇게 뭉쳐야 된다 이런 뜻으로 이제 이해가 되는데 이런 야권발 신당과의 물리적 결합 어떻게 지금 생각하고 계세요?

▶ 이준석 : 저는 조응천 의원님하고는 개인적으로 잘 교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뭐 아직 이런 내용들, 정치에 관한 내용들을 긴밀하게 교류하는 상황은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조금 속도나 이런 게 다를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 이런 게 다를 수 있고 무엇보다도 조응천 의원님은 당을 나오셔도 본인의 지역구인 남양주나 수도권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신 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사심에 의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다만 밑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 가지고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밑그림이 나와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을 완성하는 데 좀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좀 합니다.

▷ 전종철 : 이념적 차이라든지 정책적 차이 이런 것도 사실 좀 조율이랄지 어떻게 그런 노력도 있어야 될 거 아닙니까.

▶ 이준석 :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서 한국의희망당을 이끌고 계신 양향자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저랑 4시간에 걸친 유튜브 대담도 하고 이러면서 저희 개혁신당 지지층과 한국의희망 지지층 간의 간극은 굉장히 좁아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모 인터뷰에서 “양향자 의원님과 저희 개혁신당 사이에, 그러니까 한국의희망과 개혁신당 사이에는 아마 청계천 정도의 강이 흐르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고 다만 나머지 세력과는 아직까지 한강 정도의 강이 흐르고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뭐 두 강못 이을, 강남과 강북을 못 이을 건 아니거든요. 다리를 놓아서 다 잇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또 이제 민주당 내에 제가 알고 있는 인사들이 ‘지금은 네가 한강처럼 보지만 나중에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해 보면 어떤 분들과는 지중해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거다.’ 이런 비유를 하기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선입견 없이 여러 주체들과 대화를 하고 또 같이 만나는 자리들을 또 가져볼 생각입니다.

▷ 전종철 : 현실적으로는 양향자 대표하고 뭐 접점이 좀 가까운 편이네요.

▶ 이준석 : 아무래도 양향자 의원님이 이끄는 한국의희망이라는 당은 대중적으로 아직까지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향자 의원님의 인생사나 이런 것을 보면 과학기술의 흔적이 강하게 녹아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과학기술, 미래 먹거리, 교육 이런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저희가 생각하는 지향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양향자 의원님의 북콘서트에 가 가지고 이런 말도 했습니다. 저희가 공약 발표를 조금씩 하고 이제 정강정책도 이야기하는데 “과학기술에 관련한 한 양향자 의원님과 한국의희망의 생각을 저희가 그대로 받아들이겠다. 저희가 뭔가를 더 얹을 수는 있지만 나중에 거기서 뭘 빼지는 않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이런 부정적, 약간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선거를 목전에 두고 정치공학적으로 뭉쳤다가 선거 끝나고 나면 제 갈 길 가는 일종의 이런 구태가 혹시 되풀이되지 않을까 뭐 이런 건데요. 이와 관련해서 나경원 전 의원이 “제3지대 키맨들이 양당 정치 타파를 위해 모였다기보다 정치공학적인 모임으로 국민이 또 속을까 봐 걱정된다.” 이런 얘기도 했어요. 이럴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저는 뭐 그냥 상투적인 그런 표현이라고 생각하고요. 당연히 실패하면 그에 따른 어떤 저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고요. 성공하면 굉장히 훌륭한 시도로 평가받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나경원 의원의 우려가 뭔지는 알겠으나 우려가 있다고 해서 도전하지 않는 것이 정치인의 자세여야 될까요? 저는 나경원 의원이 하신 말씀은 웬만한 벤처기업 하는 사람들한테는 다 적용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벤처기업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정치인의 자세여야 될까요? 저는 오히려 대한민국 정치를 크게 개혁할 작은 희망이라도 있다 그러면 정치인들이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훨씬 도전적으로 나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그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겁니다.

▷ 전종철 : “오늘, 내일 현역 의원 합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거다.” 이렇게 이제 예고하셨는데 어떤 분들입니까?

▶ 이준석 : 저희 입장에서는 현역 의원들은 공천 과정이 시작되면 그때부터 이제 합류가 시작된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오늘 합류를 확정하는 인사는 전직 의원입니다.

▷ 전종철 : 전직 의원이요?

▶ 이준석 : 예, 그런데 상당히 대중적으로 알려진 분이고 그리고 저희가 만나서 대화를 해봤는데 전략적인 사고가 굉장히 뛰어나신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이제 모시게 됐는데 굉장히 앞으로 이런 정무적 전략 면에서 많이 보강될 걸로 보입니다.

▷ 전종철 : 이름을 여기서 밝히시기는 좀 무리신가요?

▶ 이준석 : 2시간 뒤에 기자회견 할 거니까요, 제가.

▷ 전종철 : 그때 기자회견 보겠습니다. 천하람 위원장은 지금 관심 보이는 현역 의원들에 묻는 첫 질문이 ‘이준석, 천하람 어디 출마하냐?’라던데 저희도 궁금합니다. 어디 출마하세요?

▶ 이준석 : 저는 누차 신당이 가장 이제 어려운 곳에 한번 나가보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했고요. 의미가 있는 곳이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제 원래 지역구인 노원구를 포함해서 여러 곳을 놓고 지금 조율 중에 있고요. 신당의 인적 구성이 대충 완성화돼서 가시화되면 그때 그 구성원들과 함께 최대 다수 의석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전략을 저희가 도출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그 일환이네요.

▶ 이준석 : 예, 맞습니다.

▷ 전종철 : 천하람 위원장이 불출마 선언을 한 김웅 의원, 오영환 의원에게 “신당에 합류하라.” 이런 공개 초청장 보냈습니다. 이 합류 요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 : 천하람 위원장이 방송을 많이 하고 저도 이 방송 내용을 들어보니까 굉장히 가볍게 이야기하는 내용이었는데 그래서 김웅 의원이나 오영환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황스러울 수도 있고 그런데 사실 인재 영입은 이렇게 가볍게 접근하기보다는 개개인의 사정을 살펴 가지고 이제 저희가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어제 방송에서 한 이 발언은. 물론 저도 김웅 의원이나 오영환 의원 같은 분이 함께하면 좋지만 이건 방송용 멘트 정도였다. 그래서 이 두 분에 대해서 무례를 하거나 이럴 생각이 전혀 아니었다. 그 진행자가 약간 좀 이러면 어떻겠느냐 하는 질문에 대해 가지고 좀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정도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우리는 그런 분들한테 이렇게 열려 있다 그런 또 메시지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이준석 : 그렇습니다. 그런데 뭐 제가 그 내용을 접하고 보니 김웅 의원이나 오영환 의원은 저희가 적극적으로 접촉했던 적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접근 방식이 가벼워서 되겠느냐라고 좀 오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건 아니다라고 또 그리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종철 : 개혁신당 창당 작업은 언제 마무리되는지 궁금하고요. 그 개혁신당 이름 그대로 가져가실 생각이세요?

▶ 이준석 : 개혁신당이라는 이름이 이미 많이 알려졌고 그러다 보니까 많은 구성원들이 개혁신당의 브랜드로 우선 총선까지 치르고 가는 게 어떻겠느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다. 그래서 저희도 개혁신당이라는 이름을 최우선으로 놓고 창당 완료 시점까지 고민하려고 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께서 개혁신당의 총선 정책 공약 중에 하나로 영부인 역할 법제화, 대통령 부인 역할 법제화를 제안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 내용, 취지 좀 설명해 주세요.

▶ 이준석 : 지금 이기인 창준위원장이 준비를 하고 있고요. 원래 국제적으로 보면 여러 나라에서 영부인의 역할을 규정하고 있는 나라도 있고 법률로 규정하고 있는 나라도 있고 아닌 곳도 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 우리가 대통령에 대해서는 예를 들어서 형사 불소추 특권이라고 하죠. 그런 것들을 저희가 적용하고 거기에다가 대통령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받을 수 있는 의전이라든지 둘 수 있는 비서관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부인은 사실상 애매합니다. 당연히 대통령에게 형사 불소추의 특권을 준다고 하는 것은 국정을 안정감 있게 운영하라는 취지일 것인데 지금 상황을 보면 영부인에 대해 가지고 또 수사가 들어가니까 대통령이 또 심려가 크신 걸로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어떻게 다룰지. 그렇다고 특권을 부여하자는 건 아니지만 실제로 지금 예전에도 보면 청와대에 압수수색을 들어가려고 했을 때 청와대에서 압수수색을 사실상 거부하는 모습도 있었고 만약에 어떤 영부인과 관련된 어떤 수사안이 발견돼 가지고 압수수색을 들어간다면 거기에 대해서 용산 대통령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이냐 이런 게 명문화돼 있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지금 미궁 속에 빠져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은 이른 시점에 법제화를 해야 되는 것이고 꼭 영부인의 문제만도 아닙니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 시기에 김건희 여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지만 문재인 대통령께서 계실 때는 문재인 대통령의 따님이 이제 사실 문 대통령의 손자와 함께 청와대에 거주하시는 상황이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국민들 사이에서 적절한가 아닌가를 갖고 논란이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굳이 영부인으로 국한할 것 없이 대통령의 직계존비속이 만약에 생존했을 때 그분들에 대한 처우와 지위와 받을 수 있는 의전, 혜택 이런 것들이 무엇인지를 법률로 만들어 가지고 절대 오해가 없게 만드는 것이 되게 중요하다는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그러니까 어떤 공적 영역에서 좀 이렇게 투명하게 시스템적으로 운영이 될 수 있다 그런 말씀이시네요.

▶ 이준석 : 그렇죠. 그리고 해외 사례 같은 데를 보면 예전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영부인이던 시절에는 힐러리 클린턴 본인이 굉장히 능력자였기 때문에 여러 가지 특별 임무를 맡아 가지고 대통령의 실제 훌륭한 동반자가 돼 가지고 이런 일들을 처리한 적도 있거든요. 저는 지금 어떤 영부인을 특정해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도 앞으로 교육받은 여성이 많은 상황 속에서 누가 영부인이 되든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분도 나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대비도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탈당 인사들에 대한 민주당의 날선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현재는 국민의힘에서 제3세력에 대해서 이렇게 비난하거나 동요하거나 이런 기색이 잘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한동훈 비대위 출범 이후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다.” 이런 얘기도 했는데요. 이런 분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 : 그런데 어떤 지표상으로 어떤 대단한 반전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데 만약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그런 식의 분석을 했다 그러면 굉장히 희망 섞인 발언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제가 누차 비교하지만 굳이 이제 정당을 횟집에 비교한다면 지난 강서 보궐선거에서 많은 국민들은 이 횟집의 회가 좀 이상하다. 그러니까 메인 디시가 좀 이상하다는 취지의 이런 지적을 한 것인데 그 이후로 국민의힘에서 나오는 처방들을 보면 회. 그러니까 본질적인 것, 대통령의 통치 방식이나 아니면 정책적인 면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횟집에 가면 여러 가지 이제 보조 반찬들을 깔아주지 않습니까. 콘치즈 같은 것들 아니면 뭐 꽁치구이 같은 것들, 샐러드 이런 거 깔아주잖아요. 인요한 위원장이 와 가지고 결국 본질인 회는 건드리지 못하고 주변에 몇 가지 보조 반찬을 건드리는 정도로 혁신을 하려다가 사실상 좌초했던 것이고 한동훈 위원장도 지금 결국에는 특검, 김건희 특검법이라든지 이런 것에는 전향적인 발언을 내놓지 못하고 결국에는 보조 반찬만 건드리는 거 아니냐. 그런데 정당의 경쟁이라고 하는 건 정말 메인 메뉴가 아주 좋아져야 되는 것인데 우리가 세계 최고의 꽁치구이를 합니다 이렇게 해 가지고 횟집에 손님을 모을 수 있겠냐라는 근본적인 지금 문제가 있는 것이고요. 때로는 국민의힘에서 나오는 메시지가 그래도 우리 횟집이 옆의 횟집보다는 회가 신선합니다 이런 정도의 전략으로 선거를 치르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 그렇게 도토리 키재기 경쟁하면 공멸합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이 이제 공관위 구성 마쳤는데 일부 친윤 인사 법조인 전면 배치한 것을 두고 공천 중립성 우려가 나오니까 한 위원장은 “기우다. 당을 이끄는 건 한 위원장 본인이다. 이기는 공천, 공정한 공천 할 거다.”라고 밝혔어요.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 누가 뭐 당대표가 지는 공천, 설득력 없는 공천, 공정하지 않은 공천하겠다고 천명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이런 거야말로 큰 의미없는 원칙의 천명인데 저는 국민들이 지금 국민의힘이라는 정당 내에서 다양성이 사라져가는 것을 제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금 진행자 말씀하신 것처럼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 그리고 법조인 위주로 당이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계속 드러내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도 바뀌지 않은 겁니다. 그 정도의 평가가 가능한 사안이고 아까 말했던 미사여구 같은 경우에는 누구나 하는 얘기입니다.

▷ 전종철 : 마지막으로 짧게 하나 여쭤볼게요. 신나는 정치하고 싶다고 밝히셨습니다. 국민들이 신나는 정치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고 또 개혁신당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실 계획이세요?

▶ 이준석 : 지금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것과 정치권에서 다루는 것이 너무 차이가 큽니다.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나와 내 가족의 삶이라는 것이 오늘보다 내일이 좀 더 나은 삶을 기대하거든요. 그 희망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정치권에서 다루는 건 강요합니다, 국민들한테. ‘국민 여러분, 이재명이 나쁜지 윤석열이 나쁜지 우리가 한번 겨뤄보겠습니다.’ 이런 것들. 거기에 곁다리로 영부인도 이제 보면 그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저는 이런 사람들을 가지고 제가 그래서 콜로세움 정치라고 했는데요. 사람들을 찌르면서 뭔가 국민들에게 콜로세움의 관객이 되도록 하는 정치는 굉장히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인 정치다. 저는 그래서 제가 그때 탈당 선언문에서 아고라를 만들어야 된다. 많은 시민들이 자기가 원하는 것을 광장에서 토론할 수 있는 정치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니까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거든요. 왜 모든 국민이 이재명, 윤석열, 김건희 이런 분들의 싸움의 관객이 되어야 합니까.

▷ 전종철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준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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