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서 판매량 신기록… 포드 넘어 톱3 등극 정조준
EV 전용 신축공장 가동 앞당기고 기존 공장에 설비 추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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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2023년 총 87만370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 80만대 벽을 허물었고 90만대 문턱에도 다가섰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6만9175대로 전년(5만6410대)보다 20% 이상 증가하며 역시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기아는 78만2451대를 팔아 2021년(70만1416대) 세운 신기록을 다시 넘어섰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세운 역대급 판매 실적에 대해 높아진 상품성과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현지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고 사랑받는 자동차 브랜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자평했다.
최근 미국 미시간주 폰티악 M1 콩코스에서 진행된 '2024 북미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COTY) 시상식에서는 기아 EV9이 유틸리티(Utility) 부문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또 한 번 세계 최고의 상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로써 현대차·기아는 2009년 현대차의 제네시스 세단(BH)이 첫 수상을 기록한 이래 여덟번째로 북미 올해의 차를 차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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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18만2627대)대비 52.3% 증가한 총 27만8122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2021년 184.8%의 폭발적인 고성장을 기록하며 미국 시장에서 처음 친환경차를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한 지 2년 만에 판매량이 2.7배 뛰었다.
그 결과 현대차·기아의 미국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020년 3.2%에서 지난해 16.8%까지 5배가 넘게 상승했다. 미국 친환경차 시장 내 점유율도 2021년부터 3년 연속 20%를 넘겼다.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이 10%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시장 지배력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HEV)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 수소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친환경차 라입업을 갖췄지만 전기차의 활약이 가장 돋보인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지난해 9만4340대가 판매돼 전년(5만8028대)보다 62.6% 증가하며 전체 전체 친환경차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2022년 세계 올해의 차'에 선정된 아이오닉5다. 아이오닉5는 지난해 연간 3만3918대가 팔려 본격 판매 첫해인 2022년 대비 47.6%나 판매량이 뛰었다.
제네시스의 활약도 돋보인다. 지난해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전년(5만6410대) 대비 22.6% 증가한 6만9175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미국 내 최대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RV 세그먼트에서도 판매 강세다.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현대차·기아의 RV 모델은 총 121만8108대로 전년(105만815대) 대비 15.9% 증가했다.
현대차·기아는 2022년 처음으로 연간 100만대를 넘긴 뒤 지난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하며 RV 판매가 더욱 늘었다. 판매 비중도 73.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도 당초 예정시기 보다 앞당겨 올 하반기에 가동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당초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했지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더 치열해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자 가동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달성한 연간 150만대 판매는 수치면에서 큰 성과"라고 짚었다.
이어 "이제는 현대차·기아가 값싸고 효율 '가성비'가 좋은 브랜드가 아니라 품질과 상품성, 브랜드력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기꺼이 열게 하는 '최선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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