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CPI 예상 상회, 연준 3월 금리인하 물 건너간 듯

박형기 기자 2024. 1. 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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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미국의 중앙은행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가 어려울 전망이라고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12월 C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자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연준 간부들이 잇달아 이같은 발언을 함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시장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야후 파이낸스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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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에 있는 연준 빌딩.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미국의 중앙은행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가 어려울 전망이라고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12월 CPI가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3.2%를 상회하는 것은 물론 전월의 3.1%보다 더 상승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9% 상승했다. 이는 전월의 4.0%보다는 낮지만 시장의 예상치 3.8%를 상회하는 것이다.

CPI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

이에 따라 연준이 이르면 3월부터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란 기대가 크게 후퇴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3월부터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시작해 올해 모두 6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연준은 지난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인하 시점을 밝히지 않은 채 올해 3번의 금리인하를 할 것임을 시사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12월 C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자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오늘 CPI 보고서는 연준의 첫 금리인하가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준 간부들도 금리인하 시기상조론을 거듭 밝히고 있다.

CPI 발표 직후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3월은 금리인하를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오늘 발표된 CPI 보고서는 중앙은행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더 낮출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위한 궤도에 올랐다는 확신을 가지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톰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금리인하가 시작되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연준 간부들도 조기 금리인하 기대에 제동을 걸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전일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돌아가야만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연준 간부들이 잇달아 이같은 발언을 함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시장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야후 파이낸스 전망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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