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이불까지 덮어"…농민 정성으로 기르는 '함안 겨울 수박'

유영규 기자 2024. 1. 1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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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권의 날씨를 보인 어제(11일) 오전 경남 함안군 군북면 월촌리 들녘 일대는 겨울 수박 농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이곳에서 겨울 수박을 기르는 강대훈(61) 함안수박생산자협의회 회장은 "수박 농사가 잘되는 지역이라 농민들이 겨울에도 매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박산업특구인 함안지역은 풍부한 일조량과 기름진 토양 덕분에 비닐하우스에서 별도 난방 없이 겨울 수박 재배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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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권의 날씨를 보인 어제(11일) 오전 경남 함안군 군북면 월촌리 들녘 일대는 겨울 수박 농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이곳에서 겨울 수박을 기르는 강대훈(61) 함안수박생산자협의회 회장은 "수박 농사가 잘되는 지역이라 농민들이 겨울에도 매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박산업특구인 함안지역은 풍부한 일조량과 기름진 토양 덕분에 비닐하우스에서 별도 난방 없이 겨울 수박 재배가 가능합니다.

비닐 3∼4겹을 덧대 만든 수박 비닐하우스 안에 직접 들어가 보니 후끈한 열기로 가득합니다.

바깥과 온도 차가 심해 안경과 카메라 렌즈에 뿌연 김이 서립니다.

하우스 안은 볕이 많이 드는 낮에 기온이 한여름보다 높은 40도 이상 올라갑니다.

추운 밤이라도 온도는 10도 이상 유지됩니다.

겨울에도 수박을 기를 수 있는 비결입니다.

강 회장은 "수박 맛은 온도가 결정한다"며 "밤에는 수박에 이불을 덮어 놓을 정도로 정성을 들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리 겨울 수박이 귀하다고 해도 이렇게 하지 않으면 소비자들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정성 들여 기르는 함안 겨울 수박은 11월 하순부터 이듬해 2월 하순까지 출하합니다.


강 회장에 따르면 이날 겨울 수박 가격은 1㎏당 평균 가격이 5천 원 선에서 형성됐습니다.

특상품 겨울 수박은 1㎏당 7천 원 선을 기록했습니다.

여름 수박이 1㎏당 평균 3천 원 정도에 거래되는 걸 감안하면 겨울 수박은 그야말로 몸값이 높은 셈입니다.

겨울 수박은 주로 음식점이나 술집, 마트 등으로 유통돼 전국 소비자들과 만납니다.

함안군에 따르면 지역 내 1천280 농가가 1천384㏊ 면적에서 5만 7천192t의 수박을 생산합니다.

이 중 255 농가가 100㏊ 면적에서 9월부터 10월까지 파종해 겨울 수박 3천130t을 재배합니다.

전국 겨울 수박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수치(서울가락동도매시장 반입량 기준)입니다.

겨울 수박은 당도가 11브릭스 이상으로 여름에 생산되는 수박과 비슷할 정도로 답니다.

올해는 과실 등을 괴사하게 하는 균핵병 유행 등으로 작황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수요는 꾸준히 있기에 기온이 뚝 떨어진 농한기에도 농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됩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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